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임시우 Dec 06. 2021

빈센조의 그곳, 세운상가와 서울로7017

[tvN] 빈센조

길을 걷다 하늘 한 번 보려고 고개를 들면 푸른 하늘대신 회색 건물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감정이 메말라 삭막해진 도시에는 회색빛 말고 푸른빛을 볼 수는 없는 것일까?

구도심, 신도시 할 것 없이 퍽퍽한 생존 도시에도 향수 어린 옛정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고 희뿌연 시야 사이로 달빛 아래 낭만 어린 발자국을 남길 수 있는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된 곳이 있다. 빈센조가 지키려던 금가프라자와 복잡한 머리를 식히려 걷던 서울로7017, 용적률과 건폐율 대신 도심의 미관과 시민을 고려한 도시의 재설계. 

이처럼 도시재생에 기여를 주도하는 기금 상품이 바로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도시재생기금상품’이다. 


#HUG #주택도시보증공사 #도시재생기금상품 #빈센조     


[tvN] 빈센조    

 

드라마 ‘빈센조’는  조직의 배신으로 한국에 오게 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인 빈센조가 대한민국 대표 악바리 변호사와 함께 악의 무리를 쓸어버리는 이야기로 2021년 초 인기리에 방송되었다.   

       

△ 이미지 출처 : tvN, http://program.tving.com/tvn/tvnvincenzo

   

Scene      


조직에 배신당한 빈센조(송중기 분)가 쫓기듯 도착한 곳은 서울의 금가프라자. 사실 그곳은 빈센조가 제3의 인물인 조영운 사장(최영준 분)을 내세워 매입한 곳으로 지하 밀실에는 수많은 금괴와 국보급 불상 등 조직의 자금을 숨겨둔 곳이다. 바로 그곳을 빈센조가 한달음에 찾은 것.

마음 급한 빈센조가 그의 대리인인 조영운 사장에게 이것저것 묻는데...     


“현재 상황은요?”

“서류에서 보셨겠지만 프라자 내에 개발반대위원회가 생겼습니다. 여기를 매각하지 않는다고 얘기를 했는데 믿지를 않고요. 프라자 주변 상가건물들은 전부 바벨건설에 넘어갔습니다.”

“바벨건설에서는 다른 압박은 없고요?”

“투자개발팀장이 매일 찾아와서 가격 제시하는 것 말고는 없습니다.”         


△ 방송화면 캡처

   

며칠 후 바벨건설사의 사주를 받은 일당에게 폭력을 당하고 금가프라자를 빼앗긴 조영운 사장을 대신해 바벨건설사의 투자개발팀장을 만난 빈센조. 빈센조는 그동안 투자개발팀장이 회사 몰래 뒷돈을 챙긴 것을 문제 삼아 금가프라자의 철거를 막고자 한다. 그러나 이내 머릿속이 복잡해진 빈센조는 복잡한 마음을 정리하려 서울로7017을 걷는다.       

    

△ 방송화면 캡처

   

Explanation     


마을, 즉 촌락과 더불어 인간의 2대 거주형태인 도시는 일정한 지역의 정치와 경제 그리고 문화의 중심이 되는 곳으로, 그곳의 건축물이나 구조물들은 생겼다가 사라짐을 반복하며 도시가 성장한다.

그러나 사회가 근대화되고 고도화되면서 촌락에서 도시로의 인구유입이 급증함에 따라 인구밀도가 높아지게 되고 이를 해소하고자 신규택지공급이나 재개발, 재건축 시 더 높고 더 촘촘하게 건물들을 세우면서 도시의 미관은 미간을 찌푸리게 될 정도로 삭막해지게 되었다. 더욱이 소외계층에 대한 고려가 미비하고 과도한 재개발 비용이 수반되는 등 많은 사회적 폐단이 발생하였고 결국 이런 문제들에 대한 대책으로 도시재생이라는 프로젝트가 등장하게 되었다.     


도시재생 정책을 가장 먼저 도입한 곳은 영국 런던의 도클랜드 지역으로 지금도 대규모 도시재생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으며, 뉴욕의 하이라인파크와 독일의 함부르크 하펜시티 등이 도시재생을 통해 지역이 되살아난 성공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그리 역사가 오래되진 않았지만, 우리 정부도 난개발로 인한 급속한 도시의 팽창에 따른 소외계층 발생을 줄이고 기존의 커뮤니티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쇠락한 지역을 되살리고자 도시재생 프로그램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뉴트로 감성세운상가!         


△ 리모델링 후 세운상가의 모습

        

극 중 빈센조가 지키려 했던 금가프라자는 사실 종로에 위치한 세운상가다. 

지금의 모습과 과거의 모습을 함께 간직하고 있는 세운상가가 위치한 종로3가와 4가는 일제가 미군 폭격에 대비하고자 만든 방화지구로 해방 후 급격한 슬럼화현상을 겪게 된다. 이에 당시 서울시에서는 대규모 주상복합건물들을 건설하고자 하였으며, 이때 세운상가가 세워지게 되었다. 

한때 세운상가에서 탱크도 만들어낼 수 있다던 농담까지 있을 정도였지만 1987년 용산전자상가가 개장한 이후 급속한 쇠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결국 2008년 세운상가 일대에 재개발계획이 확정된 후 철거와 존치를 둔 갑론을박이 상상 밖의 철거비용과 재개발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세운상가에 대한 철거계획은 취소되었고 2014년에 이르러 재정비사업으로 전환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과거의 모습을 간직하고 새로이 정비한 지금의 세운상가는 젊은 사람들에게는 과거의 문화를 느끼고 새로운 감정을 교감할 수 있는 소위 ‘인싸’들의 성지로 여길 정도가 되었다.      


차량길에서 사람길로서울로7017         


△ 야경이 멋진 서울로7017

  

지금의 서울로7017은 일명 서울역 고가도로로 불렸다. 서울역 고가도로는 급격한 인구증가와 교통난 해갈을 위해 서울역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형태로 설계되어 1970년에 준공된 서울의 상징적 구조물이었다. 서울역을 휘감고 도는 고가도로의 위용은 지방에서 상경한 이들에게는 서울의 첫 얼굴이었고, 45년 동안 고가도로를 지나온 서울시민에게는 추억이 담긴 서울길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그러나 1990년대 말부터 서울역 고가도로의 안전성 문제는 매년 제기됐고, 서울시는 정기적인 정밀 안전진단을 통해 매년 보수공사를 진행해왔는데도 불구하고 2006년 정밀 안전진단 결과 심각한 안전문제가 제기되기에 이르렀다. 그로 인하여 차량 운행을 전면 통제하고 철거 검토가 진행되었지만 서울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고가도로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였고, 그 결과 보행자를 위한  사람길로 2017년 새로 개방되어 서울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산책길이 되었다.      


성공한 도시재생은 도시재생기금상품과 함께 한다!     


드라마 빈센조에 등장한 세운상가나 서울로7017은 나름 성공적 도시재생으로 볼 수 있다. 비록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도시재생기금이 함께한 것은 아니지만 드라마에서 비치는 아름다운 모습으로의 변신에는 분명 도시재생기금이 그 뒤에서 조연 역할을 수행한 것만은 사실이다. 

이렇듯 도시재생에는 기금이 필수적으로 수반되기 마련인데 HUG 주택도시보증공사의 기금상품은 유형별로 지원책이 마련되어 단연 돋보일 수밖에 없다.         


△ 이미지 출처 : 주택도시보증공사, http://www.khug.or.kr


사업주체의 NEEDS를 고려한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세심한 배려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도시재생기금상품은 타 기금이나 금융상품과는 달리 도시재생사업주체별 필요도에 따라 상품을 세분화하였다.      


먼저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을 위한 융자가 있다. 단독주택 및 다세대주택의 개량 또는 건설 지원을 위한 자율주택정비사업이나 종전의 가로는 유지하면서 소규모로 주거환경을 개선할 때 지원하는 융자상품이 그것이다.

주로 초기사업비 상환, 공사나 이주비 등에 충당하는 자율주택정비사업과 조합운영비나 용역비에 주로 사용되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융자는 모두 사업비의 50%(공적임대주택 공급 시에는 최대 90%)까지 중도상환수수료 없는 만기 일시상환 형태로 지원을 한다.     


두 번째로 도시재생지원이 있다. 이 상품은 도시재생을 단독 혹은 복합 그리고 PF보증으로 구분하여 수요자의 필요도에 맞춤 지원을 한다.

도시재생 복합금융지원은 도시재생뉴딜리츠(REITs), 도시재생뉴딜SPC, 도시재생뉴딜PFV가 대상으로 한도는 총사업비의 70% 이내(출자는 총사업비의 최대 20%, 융자는 총사업비의 최대 50%까지로 융자한도 적용기준에 따라 차등 적용하여 지원한다. 

도시재생 단독융자지원은 도시재생활성화지역 내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사업시행자를 대상으로 총사업비의 50% 이내에서 PF보증은 미래의 현금수입 및 사업성을 담보로 도시재생사업에 지원한다.     


세 번째로는 도시재생씨앗융자로 불리는 수요자 중심형 도시재생사업이 있다. 이는 철저한 수요자의 욕구를 층별로 지원할 수 있는 공사만의 특화상품으로 동일 건축물 내 공동협업공간 및 복합활용시설 건설이나 리모델링 혹은 매입자금을 지원하는 융자인 공동협업공간 조성과 상가 리모델링, 생활밀착형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거나 리모델링 혹은 매입자금을 지원하는 융자인 생활 SOC 조성이 있고 그 외 창업시설 조성이나 임대상가 조성을 지원하는 융자가 있다. 

특히 중요한 것은 도시재생씨앗융자의 경우 우리의 생활에 밀접한 골목상권이나 생활밀착형 사회기반시설을 조성하고자 하는 개인사업자,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지자체, 공공기관, 지방공기업 등에 대해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노후산업단지의 재생지원이 있는데 이는 노후산업단지의 복합개발이나 기반시설 조성 그리고 리모델링 사업자금을 지원하는 융자인데 그 대상은 산업단지 재생사업지구 내 복합개발을 추진하거나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시행자나 산업단지 재생사업지구 내 공장의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사업시행자가 그 대상으로 각 50~70%까지 차등 적용하여 지원하고 있다.     


우리의 생활도 드라마가 될 수 있다!     


비단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멋진 풍광, 개성 넘치는 거리는 이제 먼 나라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얼마든지 우리가 사는 곳, 우리의 일터도 뉴트로 감성이 묻어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다. 

열정만 가득하던 그런 시대는 지났고 지금은 얼마든지 마음만 먹으면 정부도, 기업도, 주민들도 도시재생의 주체가 되어 인생 드라마를 펼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어디까지나 도시재생기금상품을 지원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사업주체별 도시재생기금상품을 마련한 것은 그야말로 전문 공기업다운 친 사회적 기업이 아닐까?      


* 본 글은 작가가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HUG 주택도시보증공사_임동진 작가 에세이 


네이버밴드 페이지


브런치 구독하기와 좋아요 클릭 한 번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클릭클릭 GoGo!!

매거진의 이전글 부동산 투자자 유자성은 ‘임대주택매입자금보증’을 몰랐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