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로 쉽게 보는 부동산, 'KBS 저글러스'
누구나 한번쯤 일확천금을 꿈꾼다. 그것이 비록 허황된 꿈일지라도 그 꿈에 젖는 그 순간만큼은 그저 행복하기에 충분히 그럴 수도 그렇다 고도 생각된다.
부동산 거래시장에서 그런 꿈을 이루어 준다고 현혹하며 접근하는 사람들이 있다. 흔히들 말하는 기획부동산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인데 그들의 말처럼 좋은 땅을 싸게 사서 후에 부자가 될 수 있으면 좋으련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좋은 땅은 내가, 내 가족부터 챙기지 남부터 챙기지 않는다. 절대 그렇다.
Scene
정의로움과 순진함이 공존하는 왕정애(강혜정 분)는 국보급 호구라 불릴 정도로 착하고 순진하고 맹하다. 이런 정애는 성격상 한 곳에서 오래도록 일을 하지 못하고 잘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런 정애가 기획부동산에 취직해 상담업무를 진행하는데...
“네 강진 그린시티 땅은 어~ 앞으로 수자원개발사업이 예정된 것이라 서요. 지금 사 두시면 안심하고... 어우 돈이 없으시구나... 아 힘내서 사셔야죠. 죽어서 묻힐 땅은 지금 왜 찾으세요? 아이~ 그런 땅은 있어도 제가 안 팔래요.”
Explanation
위 장면은 남편의 부도로 인해 취업전선에 뛰어든 전업주부 왕정애가 근무하고 있는 장면이다. 왕정애는 지방의 ‘싼 값의 토지’를 ‘비싼 값’에 되파는 일명 기획부동산에 근무하고 있다.
그렇다면 기획부동산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사실 기획부동산은 정확한 명칭과 용어가 아니다. 쉽게 표현하자면 ‘부동산컨설팅서비스’가 맞는 표현일 것이다. 기획부동산이라는 용어는 언론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땅, 즉 토지는 물리적인 양이 절대적으로 한정되어 있다. 이것을 ‘토지의 부증성’이라고 부르는데 이러한 토지의 부증성으로 인해 사기분양이 급증하게 되면서 말도 안 되는 가격과 누군지도 알 수 없는 사람들과의 지분으로 얽힌 계약에 사기를 당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이런 부동산들을 조심하라면서 언론에서 만들어 낸 용어가 기획부동산인 것이다.
기획부동산은 말 그대로 부동산을 기획하여 이윤을 추구하는 사업이다. 객관적인사실이 아닌 출처가 불분명한 자료를 근거로 물건 지 주변상황과 자체적으로 기획한 문서 등을 토대로 이를 판매하여 수익을 취하는 것으로 과대 광고활용 및 TM을 통해 영업을 하는 업체를 뜻한다.
기획부동산은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매를 하거나 미등기전매 혹은 계약당시 약속과 달리 개별등기가 안 나오는 경우가 상당히 있어 시간이 흐르면서 법적분쟁으로 비화되곤 한다. 제일 흔히 사용하는 수법은 지방의 아주 싼 땅을 매입한 후 이를 여러 필지로 쪼개 불특정 다수와 묶어 지분형태로 판매하는 것이다. 이는 나중에 지분을 처분하기도 힘들고 쪼개어 놓은 땅이 도로와도 닿지 않은 맹지가 대부분이어서 개발이 전혀 이루어질 수 없다.
기획부동산은 흔히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일상적인 부동산 중개업무를 하는 개인이나 기업이 아닌 자체 물건의 이윤추구를 위해 부동산 상품을 기획 판매하는 것으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부동산 거래는 반드시 공인중개사를 통해서 해야만 그나마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