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가 싫어지는 이유 | 결혼 잘하는 법1

04. 깨어나기 32

by 쏠이

배우자란 가족을 떠나 남은 인생을 함께할 가장 가까운 사람입니다. 배우자를 잘 못 만나면 인생이 망하고 잘 만나면 인생이 성공한 거다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인생에 한 번뿐이어야 하는 그 최적의 배우자를 찾기 위해 외모, 나이, 능력, 재산을 기준으로 판단하기도 하고 성격, 가치관, 가정환경을 기준으로 판단하기도 합니다. 사실은 모든 것을 기준으로 두고 배우자의 점수를 매기기도 하죠.


그렇게 열심히 배우자를 골랐는데, 결혼을 하고 나니 180도 돌변합니다. 잡은 물고기는 밥을 안 준다며 그렇게 다정하던 사람이 노력을 게을리합니다. 첫눈에 반한 서로가, 서로가 없으면 죽을 것 같던 우리가 결혼을 하고 사랑이 식어버렸으며 바람을 피웁니다. 그렇다면 정말 어떤 배우자를 고르느냐는 '운'일까요?


여러분이 겪는 현실에서 어떤 것도 '운'이 아니며 모든 것은 완벽한 인과관계로 나타납니다.

1. 무의식이 현실을 창조한다.

2. 강력한 감정이 부여된 것일수록 현실로 강하게 창조된다.

3. 이 세상은 나를 비추는 거울이다. 즉, 어떠한 것을 보던지 '나'이다.

4. 이 세상을 바라볼 때 내가 가진 주관적인 선글라스를 끼고 바라보는 것이다.

5. 밀어내는 것은 끌어당겨진다. N극과 S극처럼.

6. 고통을 겪는(수용하는) 만큼 기쁨을 겪는다.

여태껏 설명드린 위의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하고 결혼생활에 대입해 봅시다.


처음 연인 사이일 때는 서로 배려만 해주고 좋기만 하던 사이가 관계가 더욱 깊어질 수 록 나빠지는 것은 나를 비추는 거울인 상대가 더 가까워지기 때문입니다.


A라는 여자는 엄마에게 기생하는 아빠를 보고 자랐습니다. 무능력한 아빠는 엄마를 힘들게 했어, 절대 무능력해지면 안 돼.라는 관념으로 살아갑니다. - 대기업에 다니는 남자와 결혼을 합니다. 능력도 있고 돈도 잘 버니까 남편감으로 최고입니다. - 결혼을 하니 남편이 회사를 관두고 돈이 안 되는 꿈을 좇습니다. - A는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무능력한 남편을 먹여 살리며 고생하며 살아갑니다.


이러한 일이 일어난 이유는 무능력한 남편을 가까이서 보며 내 안에 억눌려둔 무능력한 자아, 기대고 싶은 자아를 인정하도록 현실이 펼쳐지는 것입니다. A는 사실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고, 일을 하지 않아도 남편에게 의지하고 살아가고 싶은 겁니다. 그 자아를 너무 억누르다 보니 가까운 거울인 남편에게 투사가 되고 남편이 그러한 모습을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A가 그 마음을 인정하지 않을수록 주변 직장동료, 가족, 남편, 친구들이 무능력하고 나에게 의지하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결국 자신도 누군가를 부양하기 너무 지치고 힘들다는 마음을 인정하고 알아차리면 본인도 남편에게 의지할 수 있도록 남편이 꿈을 이루어내고, 부양받으며 살 수 있게 됩니다.

마음속 깊이 원하던 억눌린 무능한 자아, 기대고 싶은 자아, 사랑받고 싶은 자아가 해소되어 A의 에고는 무능한 역할을 수행하게 되며 '이게 내가 원했던 것이었구나, 무능력해도, 남편에게 기대도 괜찮은 거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억눌린 자아는 해소되어 사라집니다. 그러고 나면 주변의 무능력한 사람들이 무능력하지 않게 보이게 되며 무능함 - 유능함은 내가 지어낸 허상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A가 남편과 엄청나게 끌렸던 이유는 밀어내고, 거부하던 자아를 서로가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으며 우리의 자아는 그 반대를 체험하고 합일에 이르기를 원했기 때문에 결혼에 이르게 되었던 것입니다.


당신과 배우자는 서로 '사랑'을 경험하기 위해서 '고통'을 체험하게 하는 존재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안 맞는 사람과 결혼했을까? 가 아니라 그렇게 반대인 사람이기에 서로에게 고통을 느끼게 할 수 있었으며 그 반대인 사랑을 체험할 수 있는 최적의 상대인 것입니다. 고통을 체험하고 사랑을 느낄 단계에 이르면 남편이 내가 원하던 행동을 하게 되거나, 남편과는 관계가 정리되고 원하던 사람이 삶에 나타나게 됩니다.


여러분이 사랑을 갈구하는 상태, 결핍된 상태라면 배우자 또한 사랑을 갈구하는 상태입니다. 피해자, 버림받는 무의식이 억눌려있다는 것은 가해자, 버리는 무의식 또한 억눌려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발현되도록 상대는 바람을 피우는 모습(=가해자, 버리는 무의식)을 보이게 되어 내 안에서 버림받는 감정이 표출되며 해소되게 됩니다. 결국에는 본인과 상대 둘 다 피해자와 가해자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며 수치심과 죄책감을 충분히 느껴주고 나면 고통스러웠던 만큼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상대와 평생을 함께하는 현실을 창조하게 됩니다.


이렇게 배우자를 만난다는 것은 나를 가장 가까이 비추어주는 거울을 내 옆에 두는 것입니다.

배우자에게 고통스러울지라도 불만인 것을 표현하고, 힘든 시간을 함께 보내세요. 사랑받지 못해서 고통스러운 마음을 솔직하게 상대에게 표현하세요. 아내가 나를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느낀다면 아내도 자신이 인정받지 못한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서로 고통을 느껴 해소하고 나면 상대가 어느새 천생연분이라는 생각이 들도록 멋진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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