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결혼을 못하거나 안 하는 이유 | 이성혐오

04. 깨어나기 33

by 쏠이

'나는 연애하고 싶지 않아, 나는 결혼 안 할 거야, 나는 연애/결혼을 너무 하고 싶은데 잘 못해.'

1960-70년대에는 결혼을 안 하는 사람을 찾기 드물었습니다. 20대에 대부분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곤 했습니다. 현재는 결혼을 하지 않는 것뿐만 아니라 연애조차도 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만연합니다. 그 원인으로서는 상대의 성별을 혐오하는 분위기도 한몫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사회적 현상이 왜 일어나는 걸까요?


여러분은 진심으로 일생을 혼자서 살아가고 싶으십니까?

가슴에 손을 얹고, 부모님이 세상을 떠나시고 나서도 혼자 살아가도 괜찮으십니까?


인간이라면 '사랑을 받고자 하는 욕구'가 당연히 있습니다. 사랑을 주고받는 것은 인간관계를 통하여 가장 체험하기 좋습니다. 우리는 마음이 통하는 사람과 있을 때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을 느끼고, 사랑하는 사람과 분리되었을 때 극심한 고통을 느낍니다. 이것은 인간의 본성입니다. '평생 혼자 살고 싶어'라고 말한다는 것은 인간이라면 적용이 되지 않는 말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런 마음이 드는 걸까요?

그 이유는 너무도 아팠고 그것을 또다시 느끼는 것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무의식 속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사회에서는 너무 오랜 기간 동안 서로의 성별을 착취했습니다. 바로 우리의 부모님, 조부모님 세대를 떠올리기만 해 봐도 남성이 여성을 착취하는 현상이 많이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우리 모두의 무의식 속에 착취하고, 착취당하고, 고통을 주고받아 너무도 아픈 마음이 있습니다. 그 억눌린 감정이 현시대에 들어와 폭발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무의식, 감정은 개인의 것이 아닙니다(여러분 개개인이 창조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모두 무의식 세계에서는 연결되어 있으며 완벽하게 짜인 감정 에너지가 개개인의 마음속으로 발현되어 개체의 몸으로 생생하게 느끼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의 조상이 억눌러온 감정들을 현세대를 통하여 느껴주게 되면서 해소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우리는 오랜 시간 동안 서로의 성별을 수치 주고, 비난하고, 밀어내었습니다. 모든 인간은 남성이던 여성이던 남성에너지와 여성에너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특히 여성이 자신의 여성성을 혐오하는 경향이 크게 나타납니다. 남아선호사상이 몇십 년 전만 해도 팽배하게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에 여성들은 자신의 성을 수치스러워하게 되었고 그것은 무의식에 크게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어렸을 적 여자로 태어나 사랑받지 못한 A 씨는 자신의 여성성을 버리고 싶게 됩니다. '내 여성성은 수치스러운 것이야. 여자로서는 사랑받을 수 없어.'라는 무의식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A 씨는 필연적으로 여성성을 혐오하는 남성과 결혼하게 되며 더욱이 여성성을 수치스러워해야 하는 현실을 창조합니다.


당신의 성별을 무시하는 댓글을 한번 읽어보세요. 수치스러움이 그것을 들키지 않으려고 분노를 먼저 올려 보냅니다. 그 분노아래에는 여러분이 여성 혹은 남성이어서 사랑받지 못했던 아픔(수치심, 죄책감)이 너무나 크게 눌려있습니다.


어렸을 적 여성/남성이라고 사랑받지 못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무의식 정화를 거치면 더 이상 현실에서 나의 성을 수치스러워하지 않아도 되도록,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는 사람들이 나타날 것입니다.


'깊은 관계 맺기를 두려워함'은 사실 엄청나게 다양한 무의식에 의하여 발현되는 것이지만, 오늘은 성별에 의한 이유를 중점으로 설명했습니다. 우리는 사실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는 사람과 이어지기를 마음 깊이 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 전생에 억눌린 상처받은 마음들이 또 상처받기를 너무나 두려워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음을 주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여러분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 줄 사람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현실을 만들기 위해서는 억눌려있는 상처받는 두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겪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그 아픔을 충분히 느껴준다면 그다음은 그 반대의 체험, 있는 그대로의 내가 사랑받는 체험이 나타나게 됩니다(이원성).


우리는 전생, 후생, 과거, 현재 수백 수천번의 생을 통하여 여성과 남성으로 살면서 서로의 성을 핍박했습니다. 이러한 결핍된 마음이 해소가 되고 나면 모든 사람이 자신 안의 여성성과 남성성의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서로가 서로의 성을 존중하는 시대, 성별에 의한 차별이 없는 시대를 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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