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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호 May 17. 2024

끝이 없는 길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 우물을 파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미 들어가 있는 우물을 계속 더 깊이 파는 것이다.”

<요가 매트 위의 명상-롤프게이츠>



야마와 니야마


야마 - 나와 다른 대상에 대한 규범

니야마 - 자기 규범


이 둘은 우리가 변화하도록 돕는 도구들이다. 야마와 니야마는 우리에게 에너지와 균형, 필요한 통찰, 요가 길의 나머지 가지들을 수련할 동기를 제공한다. 여덟 개의 가지로 된 길은 직선이 아니다. 그 길은 서로를 기반으로 차곡차곡 쌓이는 에너지의 춤이다.


요가를 아주 오랫동안 해오면서도 예전 수련할 때 보다 더 미숙해지기도 하고, 마음에 따라서 요가를 처음 시작하는 날보다 이전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공감하면서 읽었던 <요가 매트 위의 명상> 작가의

말이다. 요가가 끝이 없는 길이라는 걸 느낀다. 그저 숙련자가 되길 바라며 요가를 이어나가기도 했지만  수련할수록 요가가 도달하는 곳은 끝이 아니라는 것을 알 것이다. 요가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전부 공감할 이야기이다.



“가장 힘든 난관을 만나더라도 꾸준히 이어 가겠다는 결심.”



다양한 요가 수업을 들으면서 왠지 아쉬탕가 수업이 나와 잘 맞는다고 느낀 건 왜였을까. 끊임없이 움직이고 힘을 쓰고 땀을 흘리며 시간이 끝나면 비로소 후련하고 해냈다고 뿌듯해 할 수 있었다. 그 시간 동안 에너지를 배출하고 무언가를 성취하는 느낌이 좋아서 아쉬탕가 수련이 내 체질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타요가는 에너지를 천천히 끌어올리는 과정이며 아사나 사이에서도 많이 참아야 하고 인내해야 하는 아사나도 많다. 나를 기다리는 시간이 충분히 필요하다. 그리 길지도 않은 매트 위에서의 시간 동안 참는 마음속에 답답함과 내가 잘하지 못한다는 마음이 들기 시작한다. 나의 참을성과 인내심을 기를 수 있기에 마음 수련이 동시에 된다. 시간이 흐르고 있는 현재와 인내한 것이 쌓이길 기다리고 있는 미래까지 포괄해서 생각하기엔 나는 아직 초보 수련자이다.




요가를 하다 보면 수련생들은 끊임없이 자존심에 부딪힌다고 한다. 동작들은 몸이 수행하지만 나의 마음이 중요하기에 요가를 한다.


하면 할수록 겸손하게 만드는 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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