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인도인가 한국인가
인도는 사람이 걷는 길이라는 뜻 외에 사람이 지켜야할 도리, 사람이 사람으로서 걸어야 할 길이라는 뜻도 있다.
자고로 인간이라면 적어도 남에게 해는 끼치지 말고 살아야 겠다 라는 생각을 늘 머릿속에 새겨두며 살아간다.
가끔 사람같지 않은 사람들이 사람인척 하고 사람 행세를 할 때를 보곤 하는데 나도 사람인지라 그 사람에게 사람답게 좀 살아라 라고 조언 따위를 해주고 싶지만 그럼 나는 지금 사람답게 살고 있는 건가 라는 생각을 해봄으로써 굳이 사람 같지도 않은 사람에게 사람답게 살라는 조언을 할 필요성을 딱히 느끼지 못하니 애써 입 밖으로 사람답게 살라고 조언하지 않게된다.
어차피 인생은 지인지조(지 인생 지가 조진다♥︎)라고, 진작에 남의 조언을 들어쳐먹을 사람이었으면 그런 사람답지 않은 행동들을 하지 않았을 사람이기 때문에 조언을 해봤자 내 입만 아플뿐.
그냥 기본적으로 남에게 해끼치는 짓은 하지 않도록 생각하며 살아가는게 좋다. 행여 타인이 나로인해서 부당한 취급이나 해를 입었을 경우, 성심성의껏 a/s를 해준다거나 빠르고 진심어린 사과가 급선무다. 살다보면 내 의도와는 다르게 나 때문에 상처를 받거나 내가 뱉은 언행에 언짢아지는 사람도 더러 있기에 늘 입조심, 맘조심을 하며 살아야 하겠다.
지만 어쨌든 이번 포스팅은 인도의 요리 전문점인 대학로 인근의 머노까머나 대학로점이다.
인도는 뉴델리가 수도인 히말라야 산맥 남쪽에 있는 공화국이다. 왜 인도의 커리가 주식인지 아직도 자세히 모르겠지만 지인에게 물어본 결과, 인도 사람에게 커리와 난을 왜 먹냐고 묻는 건 한국 사람에게 왜 쌀밥을 먹냐고 묻는 것과 비슷한 질문이라고 한다.
뭐 어쨌든 우리 집 앞의 커리집 보다는 맛있었고 역시나 인도분들이 주방에 많이 보였고 원래 대학로의 다른 인도 커리집을 찾다가 웨이팅이 한없이 길어, 얻어걸린 커리 맛집 되시겠다.
왜 그럴 때 있잖아. 짜장면을 먹으려고 중국집을 찾아봤는데 막상 가니까 사람이 겁나 많아. 하지만 오늘은 짜장면을 먹기로 했으니까 꼭 짜장면을 먹어야 겠어! 라면서 생각했던 중국집 말고 인근의 다른 중국집엘 가게되는 고딴 날. 다행히 처음 찾았던 인도 커리 맛집 주변에 여기가 있어서 가까스로(?) 먹을 수 있었다. 커리를.
(사실 주변에 문 연 가게가 별로 없었음)
이 날은 커리와 난 두개, 거기에 인도 쌀로 만든 볶음밥을 주문했다. 확실히 인도의 쌀은 얇고 가늘고 식감이 한국의 쌀밥보다 덜하더라.
왜 인도의 음식이 한국에 이렇게 많이(?) 들어와 있을까 생각을 해봤는데 카레를 기본적으로 우리 어릴 때 많이 먹었던 거지.
그 이유인 즉슨,
방학 때면 늘 우리 엄마는 나 밥 해먹이시는 걸 힘들어 하셨다. 그래서 특히 아침이나 점심은 엄마가 대충, 빨리 조리할 수 있는 수제비나 전날 저녁에 온가족이 먹었던 김치찌개 혹은 된장찌개, 그것도 아니면 카레를 주로 주셨다. 그 중에서 카레는 한 번 조리하고 나면 아침과 점심, 많게는 저녁까지 온종일 카레만 먹을 수 있는 훌륭한(?) 삼시세끼 푸드이기 때문에 유난히 많이 해주셨는데 그래서 우리 입맛에 약간 향신료가 첨가된 인도 특유의 오리지널 커리도 꾸준히 인기가 있는게 아닐까 생각해 봤다.
딱히 할 말이 없어서 자질구레하게 이런저런 말을 하는게 아니고 그냥 인도, 커리 하니까 머릿속에서 술술술...(블로그 운영 4년차에 이제야 고백하는 거지만 내가 이 블로그에 작성하는 거의 모든 글들은
다)
아무튼 여기 커리 맛있더라.
언제고 또 한 번 가보고 픔.
(솔직히 여기보단 애초에 가려고 했던 커리 집을 가보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