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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Sep 27. 2016

퓨리

fury

이상은 평화롭지만 전쟁은 폭력적이지








의외의 전쟁 영화.


개인적으로 전쟁 영화를 유독 기피하는 스타일이다.


살면서 극장에 까지 찾아가서 봤던 전쟁 영화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 정도.


퓨리는 여러 전쟁 영화와는 약간 다른 뭔가가 있었다.
좁디 좁은 탱크 안에서(탱크 이름 부터가 영화의 제목) 벌어지는 2차 대전의 참상을 그린 영화지만
지금 까지 대대로 '절대 악' 으로 불리우던 히틀러 산하의 독일 군들과 미군을 주축으로 세계 연합이나 다름 없던 히틀러의 반대 세력들 간의 잔혹함을 세세하게 구현해 낸 영화다.


어느 전쟁통에나 인질 아닌 인질이 되는 적군들의 시민들에 대한 모습을 그린 것도 좋았고
독일의 반대 세력이라고 해서 또 마냥 '절대 선' 이라고 부를 수는 없는,
전쟁이라는 명목하에 인간이 가져오는 잔혹성은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것이라는 걸 이야기 하는 것도 좋았다.


독일군들은 상대가 누구이던 악귀라며 눈 하나 깜짝 하지 않고 사살해 버리는 미군이지만, 극 말미에 독일 군이 미군에게 보여준 미소의 의미심장함은 이 영화를 조금 더 다른 각도에서 해석할 수도 있는 여지를 주게 된다.


다른 전쟁 영화들 처럼 큰 이상이나 포부를 대놓고 드러내지 않지만
탱크들의 전투씬 하나는 정말 기가 막히게 구현해 낸 색다른 전쟁 영화 되겠다.





+
샤이아 라보프 힘내.. 뻘짓 그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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