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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Oct 02. 2016

변태가면

hk 変態仮面, hk: forbidden super hero




변태지만.. 멋있어!


















..가 아니라 그냥 한없이 더러운 영화다.


..라고만 치부하기는 좀 그렇고 뭔가 음.. 병신같지만 그냥 병신이랄까.


여자 팬티를 뒤집어 쓰면 스파이더맨 같은 가면이 얼굴에 저절로 쓰여지는, 고등학생(!!!!!!!!!!!!!!!!!!) 히어로물이다.

위에 걸어놓은 오프닝 화면에서 보는 것 처럼(그리고 변태가면의 가면 모습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마블표 스파이더맨 영화를 참 많이 닮았다. 특히 3편을.

패러디와 오마쥬의 간극을 줄타기하며 일본 특유의 변태적 웃음을 온갖 군데 심어놓은, 소위 약빨고 만든 영화다.


이 영화를 굳이 찾아 보게된 이유는 앞서 소개한 '여자들' 의 별점코너에 누가



이런 말을 써 놓았길래 감독 후쿠다 유이치와 변태가면에 대해 조금 검색을 해 보고

절대 내용에 끌려서 본 영화는 아니다.


다시 말하지만 절대 내용에 끌려서 본 영화는 아니다.


민완 형사인 아빠와 범상치 않은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교스케는 같은 반으로 전학 온 아이코에게 한 눈에 반한다. 어느 날 운동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인질범들에게 잡혀있는 아이코를 발견하고는 그녀를 구하기 위해 맨 몸으로 사건 현장에 뛰어들게 된다. 한편 변장을 하려고 가면을 쓴다는게 그만 실수로 여자 속옷을 뒤집어쓰는 순간 그의 몸 속 깊은곳에 내재되어 있던 슈퍼히어로의 힘이 솟구치는 것을 느끼게 된다. 무사히 아이코를 악당들로부터 구출하게 된 교스케는 사회의 악을 징벌하는 정의의 슈퍼히어로가 되어 매스컴의 조명을 받게 된다. 하지만 여자 속옷을 이용하는 변태가면이라고 놀림도 받지만 본인은 자신은 변태가 아니라 악당들을 징벌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할 뿐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슈퍼히어로로써의 활약을 계속하게 된다. 한편 교스케가 다니는 학교의 지하에 보물이 묻혀있다고 믿는 일당들이 학교를 접수하기 위해 전학을 오게 된다. 하지만 변태가면의 활약으로 계속 제지를 당하자 가짜 변태가면을 이용하여 대항한다.

과연 변태가면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라는게 영화의 내용이다.


마지막으로 말하지만 절대 내용에 끌려서 본 영화는 아니다.



아무튼 이 영화에 대한 감상평은

그냥 미친 영화랄까.

나쁜의미의 그런게 아니고 좋은 의미로.

2013년 제 17회 판타지아 영화제에서 베스트 아시아 영화-금상 도 수상한 영화다(...).

물론 이렇게 약을 빨고 만든 영화엔 원작(만화다) 이 있기 마련.

하지만 만화를 모르는 상태에서 봐도 무방할 정도다.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벤치마킹인지 오마쥬인지 표절인지 분간이 안갈 정도로 스파이더맨 3와 흡사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만

변태라서 더 기괴한 스토리 라인을 지녔다.




마블식 오프닝에 이어 스파이더맨식 오프닝도 똑같이 따라했다.jpg

그리고 당연히 남자 주인공이 가면을 썼을 땐 대역을 썼겠거니 했는데

자꾸 보니 아닌것 같다(...).


가면을 썼을 때의 이 멋진 몸과,

안썼을 때의 이 몸이 똑같아. ㅠㅠ



그리고 '여자들' 에서도 등장한

심하게 재미없던 말투의 본부장 역의 사토 지로와


히스테릭하고 무심한 극단 감독 역의 야스다 켄이 이 영화에도 등장하는데(시기는 변태가면보다 '여자들' 이 나중이다),


사토 지로는 '착실 가면' 이라는 빌런으로 짧지만 임팩트 있는 연기를 선보이고,



야스다 켄은 중후한 얼굴을 한 주제에 대리 수학선생역인 토와타리로 등장하는데

정말.. 메쏘드 연기란게 이런거구나 싶을 정도로 미친 연기를 보여준다.


목소리하며 표정하며 어느것 하나 정말 흠잡을데가 없다.

(타마오도 '여자들' 에서 전철안의 '핑크는 어디갔어?' 를 외치던 남자로 나온듯 한데 야스다 켄 때문에 안보여)


어머니와 아버지 덕에 자동적으로 얻게된 슈퍼 파워를

어떻게 활용하고 또 그 힘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는지

고등학생(!!!!!!!!!!!!!!!!!!!!!!!!!!!!!!!!!!!!!!!!!!!!) 신분의 슈퍼 히어로(...............) 인 쿄스케의 활약을 시간이 있는 사람들만 관찰해 보자.

(아래 짤들이 거북한 이들은 굳이 영화로 직접 관찰하지 않아도 된다. 경고했다)

















































감독과 변태가면 역의 스즈키 료헤이, 야스다 켄의 마스터 피스가 된 영화다.



+

히로인은 예전 스파이더맨 트릴로지의 메리제인보다 훨씬 못미친다는 후문.

(엔딩씬엔 '당연히 히로인걸 필요로 하겠지' 라고 예측한 나도 변태인건가.............................................................)




++

영화를 다 보고나서, 2013년 국내 부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개봉했던 영화였음을 깨달았다.

그 땐 참 보고 싶던 영화였는데 유야무야 상영을 놓쳤었다.

이토록 재미있었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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