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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1 week 1 movie

앱솔루틀리 애니씽

absolutely anything

by 노군

안타깝다.



사이먼 페그횽을 간만에 극장에서 본 영화.

후기 끝.



..은 훼이크고, 은하계의 질서를 수호(?) 하기 위해 외계무리들이 지구인 중 랜덤으로 한명을 선발해 절대적인 힘을 주어, 그의 행동에 따라 지구의 소멸과 생존 중 하나를 고르게 된다는 이야기.

굉장히 매력적인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그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따라 영화의 흥망성쇠가 극명하게 갈리는걸 잘 보여주는 영화다.



유쾌하게 'i've got the power' 를 외치며 쇼윈도 마네킨의 옷을 바꿔치기하던 짐 캐리를 기억하는가?(from 브루스 올마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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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성가를 bgm으로 쓰며 토마토 스프를 홍해 가르듯 가르던 짐 캐리를 기억 하느냔 말이다.(이것도 역시 from 브루스 올마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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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의 라이벌이자 전무후무한 짤을 남긴 이반 박스터 역의 스티브 카렐은 덤.

(훗날 카렐횽이 몸값이 올라, '에반 올마이티' 라는 이름의 스핀오프를 만들지만 폭망....)



물론 '신' 이 준 능력과 시험에 비해

한낱 외계인이 준 능력과 시험이지만 '절대적인 힘' 이라는건 똑같기에 브루스 올마이티의 반의 반 정도는 기대를 했던게 사실이다.

주옥같은 명 대사와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 솔깃할 수 밖에 없는 신과 인간의 이야기들을 잘 그려낸 에반 올마이티에 비해

대사도 재미도

히로인으로 나왔던 케이트 베킨세일의 매력도

어느것 하나 찾아볼 수 없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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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그녀 아니었어도 될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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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올마이티의 히로인이었던 제니퍼 애니스톤은 정말...



딱 하나 건질 수 있는건 홍보 프로모션에도 있는 故로빈 윌리엄스의 목소리 연기.

주인공 닐(사이먼 페그) 이 기르는 강아지 '데니스' 의 목소리를 플레이했는데,

역할이 재미있는게 아니라 엔딩 크레딧으로 나오는 짤막한(아주 짧음) 쿠키영상인 녹음 과정이 재미있다.

(충분히 웃길 수 있는 역할인데도 데니스 자체가 그닥 재미가 음슴)


로빈 윌리엄스 목소리 녹음장면 보러가기



결론적으로

킬링타임용으로도 볼 수 없는 영화가 되었지.

ㅠㅠ

그리고 한가지,

사이먼 페그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떠올리는 그의 단짝, 닉 프로스트의 부재가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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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페그횽과 실제 절친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와 쿵-짝이 잘 맞는 배우인데 본작에선 등장을 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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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un of the dead(a. k. a. 새벽의 황당한 저주) 를 기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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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fuzz(a. k. a. 뜨거운 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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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a. k. a. 황당한 외계인: 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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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orld's end 까지

언제나 사이먼 페그횽 옆에서 든든한 사이드 킥으로 등장한다.




본작에선 산지브 바스카가 맡은 닉의 절친인 '레이' 역이 딱 닉이 할 역할인것 같은데

비중이 낮아서 그랬는지 역할에 걸맞는 피부색 때문인지 닉은 등장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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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맨 오른쪽이 레이.



충분히 중박은 치는 소소한 코미디로 만들 수 있었는데 아쉽다.






+

아랫집의 캐서린이 처음 닐의 집에 찾아올 때,

그녀는 초능력에 걸려서 그랬던게 아니다.

(닐의 손에 아무 효과도 없었음)

감독이 깜박했는지 옥의 티인지 엔딩때 까지 언급이 음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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