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군 Oct 03. 2016

앱솔루틀리 애니씽

absolutely anything

안타깝다.  



사이먼 페그횽을 간만에 극장에서 본 영화.  

후기 끝. 



..은 훼이크고, 은하계의 질서를 수호(?) 하기 위해 외계무리들이 지구인 중 랜덤으로 한명을 선발해 절대적인 힘을 주어, 그의 행동에 따라 지구의 소멸과 생존 중 하나를 고르게 된다는 이야기.  

굉장히 매력적인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그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따라 영화의 흥망성쇠가 극명하게 갈리는걸 잘 보여주는 영화다.   



유쾌하게 'i've got the power' 를 외치며 쇼윈도 마네킨의 옷을 바꿔치기하던 짐 캐리를 기억하는가?(from 브루스 올마이티)  



거룩한 성가를 bgm으로 쓰며 토마토 스프를 홍해 가르듯 가르던 짐 캐리를 기억 하느냔 말이다.(이것도 역시 from 브루스 올마이티)  










브루스의 라이벌이자 전무후무한 짤을 남긴 이반 박스터 역의 스티브 카렐은 덤.

(훗날 카렐횽이 몸값이 올라, '에반 올마이티' 라는 이름의 스핀오프를 만들지만 폭망....) 



물론 '신' 이 준 능력과 시험에 비해

한낱 외계인이 준 능력과 시험이지만 '절대적인 힘' 이라는건 똑같기에 브루스 올마이티의 반의 반 정도는 기대를 했던게 사실이다.  

주옥같은 명 대사와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 솔깃할 수 밖에 없는 신과 인간의 이야기들을 잘 그려낸 에반 올마이티에 비해

대사도 재미도

히로인으로 나왔던 케이트 베킨세일의 매력도

어느것 하나 찾아볼 수 없는 영화다.  


꼭 그녀 아니었어도 될 역할.   



브루스 올마이티의 히로인이었던 제니퍼 애니스톤은 정말...



딱 하나 건질 수 있는건 홍보 프로모션에도 있는 故로빈 윌리엄스의 목소리 연기.  

주인공 닐(사이먼 페그) 이 기르는 강아지 '데니스' 의 목소리를 플레이했는데,

역할이 재미있는게 아니라 엔딩 크레딧으로 나오는 짤막한(아주 짧음) 쿠키영상인 녹음 과정이 재미있다.

(충분히 웃길 수 있는 역할인데도 데니스 자체가 그닥 재미가 음슴)  


로빈 윌리엄스 목소리 녹음장면 보러가기   



결론적으로

킬링타임용으로도 볼 수 없는 영화가 되었지.

ㅠㅠ    

그리고 한가지, 

사이먼 페그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떠올리는 그의 단짝, 닉 프로스트의 부재가 너무 아쉽다.  


사이먼 페그횽과 실제 절친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와 쿵-짝이 잘 맞는 배우인데 본작에선 등장을 안함.  



shaun of the dead(a. k. a. 새벽의 황당한 저주) 를 기점으로, 

hot fuzz(a. k. a. 뜨거운 녀석들), 


paul(a. k. a. 황당한 외계인: 폴), 

the world's end 까지  

언제나 사이먼 페그횽 옆에서 든든한 사이드 킥으로 등장한다.   




본작에선 산지브 바스카가 맡은 닉의 절친인 '레이' 역이 딱 닉이 할 역할인것 같은데

비중이 낮아서 그랬는지 역할에 걸맞는 피부색 때문인지 닉은 등장을 하지 않았다.  


사진에서 맨 오른쪽이 레이.  



충분히 중박은 치는 소소한 코미디로 만들 수 있었는데 아쉽다.      






+

아랫집의 캐서린이 처음 닐의 집에 찾아올 때,

그녀는 초능력에 걸려서 그랬던게 아니다.

(닐의 손에 아무 효과도 없었음) 

감독이 깜박했는지 옥의 티인지 엔딩때 까지 언급이 음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