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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Oct 03. 2016

scars on broadway 1집 앨범리뷰

scars on broadway

scars on broadway is : 
daron malakian : vocals, guitars, bass guitars, keyboards/organs/melotons
john dolmayan : drums

produced by daron malakian
engineered by : dave schiffman
additional engineering and editing by : john silas cranfield
recorded @ sunset sound studios : los angeles, ca assisted by : clifton allen
additional recording @ steakhouse studio : north hollywood, ca
mixed by : ryan williams @ pulse recording : los angeles, ca
mastered by eddy schreyer @ dasis mastering : burbank, ca
worldwide representation : velvet hammer music and management group
legal representation jon blaufarb
business management : david weise & jacob jackel for david weise & associates, inc.
a&r for interscope : martin kierszenbaum and ben gordon
all songs written by : daron malakian malakian publishing/dolmayan publishing (bmi)
additional performances by : franky perez and danny shamdun
artwork by vartan malakian
cover and inlay design by sandra cano
cover art : 2008 jupiterimages corporation
package design by brandy flower



1. serious
2. funny
3. exploding/reloading
4. stoner hate
5. insane
6. world long gone
7. kill each other/live forever
8. babylon
9. chemicals
10. enemy
11. universe
12. 3005
13. cute machines
14. whoring streets
15. they say



시스템 오브 어 다운(system of a down) 에서 떨어져 나온 다론 말라키안(daron malakian) 과 존 돌마얀(john dolmayan) 이 꾸린 투맨 밴드 스카스 온 브로드웨이의 데뷔 앨범.

시스템 오브 어 다운이 공식 활동중단한 뒤, 첫번째로 모습을 보인 것은 세르이 탄키안(serj tankian) 이었다. 솔로 앨범 'elect the dead' 로 더욱 정치적인 성향을 내 뿜는 그를 보고 많은 팬들은 시스템 오브 어 다운을 더 그리워하게 됐다. 전 밴드에서 보여주던 익살맞은 모습들과 과격한 음악들을 등지고 굉장히 진지한 얼굴로 예전보다 간소화된 사운드를 들려주었기 때문. 앞서 세르이의 솔로 앨범 리뷰에도 이야기 했었지만 그 덕분에 메시지 전달은 제대로 되긴 했다. 팬들이 여전히 원하는건 시스템 오브 어 다운이었지만 말이다. 


스카스 온 브로드웨이는 세르이의 솔로 행보 만큼 (여러 의미로)파격적이지 않았다. 그저 시스템 오브 어 다운에서 세르이 탄키안만 쏙 빠진듯한 음악을 들려주기 때문. 전 밴드에서도 곡은 주로 다론 말라키안이 쓰고 가사는 세르이 탄키안이 써서 그런지 이 앨범은 시스템 오드 어 다운의 음악과 별반 달라보이지 않는다. 세르이 탄키안과 스카스 온 브로드웨이중 어느 누가 더 낫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국내 수입사는 이 앨범의 손을 들어준것 같다. 세르이의 정규 1집은 아직 공식적으로 수입되지 않았지만(2집-imperfect harmonies-은 수입이 된 듯), 스카스 온 브로드웨이는 발매되자마자 라이센스가 됐기 때문이다(친절한 설명 지와 함께). 


크레딧에도 써 있지만 시스템 오브 어 다운으로 활동할때 언젠가부터 보컬에 욕심을 내던 기타리스트 다론 말라키안이 이 앨범에선 팔방미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마치 이제야 세르이 탄키안의 그늘에서 벗어난냥 말이다. 그 결과물은 팬들이 입증을 충분히 해 주었고(아이튠즈에서 무료 공개된 타이틀 곡 'they say' 는 10만 다운로드를 기록), 새로 시작하는 밴드에게 활력을 불어넣어주었다. 시스템 오브 어 다운의 '색다른 현재진행형 음악' 을 들려준 결과라고 하겠다. 


하지만 다행히도(!) 요즘 시스템 오브 어 다운의 공식 재결합설이 돌고 있으니 더이상 시스템 오브 어 다운의 사이드 프로젝트같은 음악들을 들어주지 않아도 되서 한결 마음이 놓인다. 우리가 원하는건 '시스템 오브 어 다운' 이란 말이다!



serious
앨범을 여는 첫 곡. '삐이-' 하는 기타음 뒤로 터져나오는 급격한 사운드가 '우리는 여전하다' 임을 증명하는 듯한 곡.

funny
한층 일렉트로닉한 사운드를 차용해 시스템 오브 어 다운과는 다른 재미를 안겨주는 곡.

exploding/reloading
오르간까지 섭렵한 다론 말라키안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한층 과시하는 곡. 헤비한 사운드가 매력이다.

stoner hate
시스템 오브 어 다운의 향수를 자극하는 급박한 전개가 눈에 띄는 곡. 이들은 익살스러움을 버리지 않았다.

insane
조금 여유있는 비트위에 진중함을 얹은 곡. 과격하지 않은 사운드로 시스템 오브 어 다운의 안티들마저 안아버리려는 욕심이 보인다.

world long gone
기타 사운드와 존 돌마얀의 적절한 드럼밍이 제대로 조화를 이루는 곡. 앞서 나온 'stoner hate' 와 마찬가지로 시스템 오브 어 다운 팬들의 귀를 자극 한다.

kill each other/live forever
세르이 탄키안의 솔로 앨범이 먼저 세상에 공개돼서 그런지, 이 곡은 세르이에게 더 어울리는 곡 같다. 앵앵거리는 기타 리프가 매력.

babylon
조용하게 시작해 점차 고조되어가는 사운드가 일품인 곡이다. 이제는 싱잉이 어울리게 된 다론 말라키안.

chemicals
바로 앞에 나온 'babylon' 의 초반 느긋한 싱잉이 무색하게 거침없는 음색을 들려주는 보컬에 화들짝 하는 곡. 분명히 락음악인데 댄서블한 느낌을 받는건, 시스템 오브 어 다운에서 익히 느껴온 부분이다.

enemy
마치 ratm(rage against the machine) 의 기타리스트 톰 모렐로의 기타 사운드를 듣는냥 등장하는 기타 리프가 눈에 띄는 곡. 펑키 스러움을 더한 음악.

universe
제목처럼 세기말에 대해 슬쩍 이야기 하는 곡. 앨범 전체를 정치적으로 사용했던 세르이 탄키안의 그것과는 조금 다르다.

3005
느긋한 사운드와 절망을 노래하는 가사들이 매력인 곡.

cute machines
굉장히 짧은 가사의 반복과 헤비한 사운드의 조화를 보여주는 곡. 온갖 이펙터들과 혀를 내두를만한 드러밍으로 연출한 고조되는 곡 분위기가 긴장감을 유발한다.

whoring streets
앞서 나왔던 '3005' 보다 더욱 슬로우한 템포로 풀어내려간 곡. 시스템 오브 어 다운의 슬로우 곡들에서 느꼈던 멜로디컬함은 없다.

they say
앨범의 마지막 곡이자 타이틀 곡. 간주에 등장하는 기타리프가 인상적이다. 사람들은 모두 끝을 이야기 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곡.



첫 데뷔 앨범 치고 15곡이라는 적지 않은 트랙을 소화해 낸 스카스 온 브로드웨이. 시스템 오브 어 다운의 프론트맨 세르이 탄키안의 그늘에 가려, 그동안 못 보여줬던걸 몽땅 표출해 낸 듯 하다. 약간은 더 매니악한 음악을 들고 나올 줄 알았는데(시스템 오브 어 다운의 라이브 영상등에서 미친듯한 표정을 짓던 다론 말라키안을 떠올려보라) 마치 시스템 오브 어 다운의 연장선상에 있지만 조금은 부족한(굳이 정의 하자면 시스템 오브 어 다운의 'c-side' 앨범 정도?) 듯한 음악을 들려줘서 못내 아쉽다(세르이 탄키안이 아예 색다른 종류의 음악으로 나온걸 기억해 보자). 어쨌든 2011년 현재 시스템 오브 어 다운은 재결합했다. 만세!


추천곡
chemicals, stoner hate, serious.
 




'브로드 웨이의 흉터' 라는 의미의 밴드명일까.


기본적으로 시스템 오브 어 다운 시절의 트랙 리스트 배치와 비슷한 형식을 띄고 있는 백커버다.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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