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produced by garbage : duke erikson / shirley manson / steve marker / butch vig
additional musiciand : daniel shulman (bass), michael masley (cymbalom), todd malcolm michiles (record scratching), jon j vreisacker (violin)
engineered by billy bush assistant engineer : mike zirkel
recorded and mixed @ smart studis, madison, wisconsin, usa.
mastered by scott hull and howie weinberg @ masterdisk, nyc.
all songs written by garbage published by deadarm music / almo music corp (ascap) and vibecrusher music / irving music, inc (bmi)
art direction : garbage
design : ade britteon
3d : michael faherty @ modelbox uk ltd.
band photograph : stephane sednaoui
management : gray borman and steve moir @ borman / moir entertainment, los angeles, california, usa.
booking agencies : jenna adler and christopher dalston @ caa, beverly hiss, californica, usa and paul boswell @ free trade agency, london, uk.
1. temptation waits
2. i think i'm paranoid
3. when i grow up
4. medication
5. special
6. hammering in my head
7. push it
8. the track is to keep breathing
9. dumb
10. sleep together
11. wicked ways
12. you look so fine
1996년, 걸출한 데뷔앨범으로 세상에 나타난 밴드, 가비지가 2년만에 발표한 두번째 정규 앨범.
왜 굳이 밴드 이름을 '쓰레기' 라 지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들의 음악은 결코 밴드명만큼 형편없지 않다. 가비지는, 현재까지도 명 프로듀서로 이름을 날리고있는 드러머 부치 빅(vutch vig) 의 전두지휘아래, 여러 사이드 밴드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나머지 두 형님들(duke erikson, steve marker) 의 빈틈없는 사운드, 그리고 그 사이에 끼어있는 프런트 우먼 셜리 맨슨(shirley manson) 의 카리스마와 매혹적인 보이스가 특색인 밴드이다.
이들이 주로 하는 음악은, 락을 기반으로 한 '여러 장르의 음악'. 솔직히 말하자면 장르를 규정짓기 힘든 밴드라고 할까. 특히나 본 앨범은 밴드명을 타이틀로 했던 1집 앨범(garbage) 의 이곳저곳에 배치되어있던, 일렉트로니카 사운드를 전면에 드러낸 야심이 돋보이는 앨범 되겠다.
세기말로 접어들던 시기에 나온 앨범이라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던 일렉트로닉 뮤직을 밴드의 기반인 락에 접목시킨게 본 앨범의 가장 큰 매력일 것이다. 락을 유달리 선호하는 사람들에겐 약간의 거부감을 줄 수도 있는 전자음들이 많이 담겨있지만, 데뷔앨범 이후로 가비지의 명성을 완성하는데 많은 공헌을 한 앨범이다. '섹시한 음악' 이라는게 어떤건지 잘 보여주는 가비지의 2집.
temptation waits
앨범의 첫 곡. 본 앨범의 전체적인 색깔을 잘 드러내고 있는 사운드를 가지고 있다.
i think i'm paranoid
곡 제목처럼 복잡하고 몽롱한 사운드가 압권인 곡. 노이즈를 잔뜩 입힌 셜리 맨슨의 목소리가 매혹적이다.
when i grow up
앨범의 첫번째 타이틀 곡으로 선점된 곡. 전체적으로 댄서블한 사운드(뮤직 비디오에선 춤까지 추는 셜리 맨슨) 가 1집과의 차별성을 둔 곡이다. 영화 빅 대디(big daddy, 1999) 의 프로모션에도 사용됐었다.
medication
각 소절에 등장하는 일렉트릭 기타의 사운드가 나른함을 가져다 주는 곡.
special
인트로의 맑은 기타 솔로가 제일 먼저 귀에 감기는 곡. 곡 곳곳에 배치되어있는 셜리 맨슨의 허밍이 매혹감을 더한다.
hammering in my head
본 앨범에서 가장 튀는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가지고 있는 곡. 기존에 가비지가 보여준 곡들과 비교해 보면 절대 같은 밴드가 소화해낸 곡 같지 않을 정도로, 프로-툴을 이용한 다채로운 사운드가 눈길을 끈다.
push it
후렴구의 속삭이는 듯한 셜리 맨슨의 창법(push it) 이 오묘한 매력을 주는 곡.
the track is to keep breathing
컴퓨터로 찍어낸 드럼 비트와 베이스 라인이 마치 자우림의 '뱀' 을 연상 시키는 곡(물론 앨범이 나온 시기는 가비지가 먼저).
dumb
느긋하게 진행되는 보컬 뒤로 흐르는 급격한 사운드가 포인트인 곡.
sleep together
곡 전체를 아우르는 효과음이 몽롱한 느낌을 주는 곡.
wicked ways
글램록을 연상시키는 전개가 압권인 곡.
you look so fine
앨범을 닫는 마지막 곡. 느린 진행을 가지고 있고 전체적인 사운드를 컴퓨터와 여러 효과음들에 기대고 있다. 앨범에서 가장 긴 런닝타임을 가지고 있는 곡.
세간의 흐름을 잡아서 컴퓨터 사운드를 앨범 전체에 집어넣었는지는 모르겠지만 1집 앨범에서 충분히 느꼈던 보컬, 셜리 맨슨에 대한 창법을 극대화 시키는 방법으로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앨범 처음부터 끝까지 그녀는 무심한 톤으로 일관하지만, 가비지가 발표한 어떤 앨범들을 비교해도 본 앨범만큼 그녀의 목소리가 매혹적으로 다가오진 않는다(같은 사람이 노래를 했는데도 말이다). 그만큼 적절한 컨셉으로 적절한 사운드를 담아낸 앨범이다.
추천곡
special, when i grow up, i think i'm paranoid.
모호한 이미지로 점철된 커버와,
백커버다.jpg
디지털화된 본인들의 음악을 나타내는 듯한 로고.jpg
아아 셜리 찡..
무..무서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