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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생존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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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Dec 12. 2016

인생은 알 수가 없어

최근의 삶은
마치
신이 나에게 주는 선물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부모님들과 예전보다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회사의 일도 좀 더 깊이있게 들여다 보고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걸 나누고
원하던 등신대는 아니지만 아이유 실 사이즈 포스터도 얻고
라이언 맥긴리 사진들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것들만 추려 인쇄를 맡기고
지금 쓰고있는 안경을 서브로 집에서 쓰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가 생겨서 저렴하게 새 안경도 장만하고
그렇게 바꿔드리고싶었던 아버지 세탁기도 사드리고
밀리지 않고 꼬박꼬박 월세를 내고
매 달 적금이라는 걸 들고
오랜만에 만난 그리운 사람과 웃으며 이야기도 하고

이 모든 것들이 모두 거짓말 같아서
현실감이 없어서
한편으론 곧 데려가시려나 라는 이상한 생각이 들만큼.


밤이 오면
세상에 오롯이 홀로 남겨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여전하지만

그래도 누군가를 품에 안고 행복에 겨워하던 삶과는 다른
또 다른 무언가가 충족되는 삶.

어떤게 더 낫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이렇게
조금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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