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군 Mar 16. 2017

아메리칸 허슬

누가 가장 똑똑한 놈인가.

사람은 믿고 싶은 걸 믿는 법이다.






발끝 휘날리게 해 봅시다.






그래서 얼음 낚시는 어떻게 됐어요?











누가 가장 똑똑한 놈인가.



이 영화는 캐릭터로 밀어부치는 완벽한 연기자들의 싸움이다.


사기꾼 네명을 잡아넣기 위해 사기꾼인 어빙(크리스챤 베일), 시드니(에이미 아담스) 를 고용한 fbi요원, 디마소(브래들리 쿠퍼)가

겉잡을 수 없이 돌아가는 판이 점차 커져, 시장인 카마인(제레미 레너)과 마피아(로버트 드 니로) 까지 손을 대며 목숨 부지하기도 힘들어지는 게임에 연루 된다는 이야기.



이동진 평론가가 추천한 '에이미 아담스의 얼굴' 이라는 꼭지에서 본작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보고 냉큼 받아 본 영화다.


싸이코같은 아내 로잘린(제니퍼 로렌스) 과 함께 살아가면서 소소하게 대출자금 수수료를 빌미로 소액으로 사기를 치며 살아온 어빙에게 어느날 완벽한 파트너이자 새로운 동반자인 시드니가 등장하며 꽃길같은 나날들이 펼쳐진다. 행복도 잠시, 디마소의 함정에 빠진 어빙은 덩치 큰 사기꾼 네명을 잡는데 도와주면 풀어주겠다는 그의 말을 믿고 사기꾼들에게 사기를 치는 일을 돕는다. 그와중에 시장인 카마인과 더불어 마피아인 텔레지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머리를 쓰는데,


일단 크리스챤 베일, 에이미 아담스, 브래들리 쿠퍼, 제레미 레너, 마지막으로 제니퍼 로렌스까지 빛이 안나는 배우가 없다.













'내가 제일 쎈 놈이야!'

'나만 살아 남으면 돼!'


라는 슬로건 하나로 자기 자리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으려 발버둥치는 인간군상들을 아주 잘 표현했다.


이런류의 블랙 코미디 범죄 영화들은 많지만 이렇게 배우들의 연기까지 완벽한 영화를 보면 가끔 기가 빨리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데 아메리칸 허슬이 바로 그렇다.

누구하나 빠짐없이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다.



특히 대머리에 배불뚝이 사기꾼, '어빙' 을 연기한 크리스챤 베일횽의 외모변신이 가장 눈에 띄고







엘리트가 되고 싶지만 현실은 어설프기 짝이없어, 사기꾼들에게 늘 지도편달을 받는 fbi '디마소' 역의 브래들리 쿠퍼가 너무 귀엽다.




(진짜 이 장면 너무 웃겨서 세 번정도 돌려 본 듯)




그리고 제니퍼 로렌스의 미친 존재감.






집에서 소일거리나 하며 툭하면 어빙을 못잡아먹어 안달인 아내, 로잘린역이라

어빙의 내연녀, 시드니로 등장하는 에이미 아담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력이 깎여야 정상인데



그녀가 화면에 등장할 때면 찬란한 시드니가 기억이 안날 정도로 엄청난 존재감을 뽐내주신다.






영화 인트로에 '어느 정도는 실화임' 이라는 텍스트가 또렷이 기억이 나는 아주 유쾌한 사기극.

매거진의 이전글 로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