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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Jun 06. 2017

콜로설

어른이의 트라우마 극복기

어른이의 트라우마 극복기



정말 아이디어 하나만 반짝. 하고 사라진다.


뉴욕에서 살다가 직장과 애인을 모두 잃고 고향으로 돌아온 글로리아(앤 해서웨이) 는 한동안 꾸준히 그녀에게 달라붙어있는 습관(만취) 을 버리지 못한채 살아간다.

그 와중에 지구 반대편인 대한민국 '서울' 엔 괴수가 출현하는데 알고보니 그게 자신과 연결되어있음을 알고

서울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는 이야기.



원래 영화에서 괴수가 등장하는 곳은 일본 '도쿄' 였다고 한다.

하지만 영화 콜로설을 제작한 볼티지 픽쳐스를 일본의 유서깊은 괴수, '고질라' 의 판권을 갖고있는 한 영화사가 고소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배경 자체를 바꿔야했다고 한다.


그러니까 영화의 배경이 어디였든 상관없었다는 이야기지.


콜로설을 한국에서 찍었다는 이야기 하나로 꽤 빨아줬던걸로 기억한다.

이 똥같은 영화를 말이다.

(앤 헤서웨이는 극중에서 서울을 본딴 '세트장' 에만 방문한다. 깨 부수고 괴수가 등장하는 씬만 서울-부천을 활용했다)


개봉 시기를 놓쳐, 극장에서 못 본 영화치고 '안 보길 잘했네' 싶은 영화는 오랜만이다.

(대부분 극장에서 놓친건 '왜 그 때 극장에 가지 않았을까...' 하며 후회하곤 하는데)



영화 콜로설은 어린시절 글로리아와 오스카(제이슨 서디키스) 의 악연으로 인해

두 사람이 고향의 특정 구역에 들어가면 서울에 괴수가 나타나게 된다는 독특한 소재의 내용을 담고있다.

퍽 신기한 sf일것 같지만 두 사람의 갈등을 풀어가는 방식이나 엔딩이나 소재를 활용하는 방법이

각본은 감독 혼자 쓰면 절대 안된다는 아주 좋은 예를 보여줄 정도로 재미가 없다.

(특히 엔딩.. 왜 죽였어?)


앤 헤서웨이는 이제 이런 3류 영화를 찍어도 별로 타격을 입지 않는 위치에 올랐지만 이쯤되면 왜 찍었는지 좀 궁금하다.

자신의 매력이라곤 1도 보여줄 수 없는 이런 졸작에!

(한국 나온다고-그것도 아주 잠깐 나옮- 이런 영화를 빨아주는 한국 미디어들도 좀 반성좀 해라. 80년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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