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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alnuke Dec 22. 2024

야구장 그라운드 - 1루, 2루, 3루, 그리고 홈

2화. 1루, 2루, 3루, 그리고 홈

야구장 그라운드는 보통 아래의 그림과 같이 생겼다. 

물론, 축구나 농구와는 다르게, 야구장마다 그라운드의 모양이 조금씩 다를 수가 있다는 것이 주목할 만한 점이다.


그러나, 홈, 1루, 2루, 3루, 마운드의 위치, 즉, 내야의 모양새는 모든 야구장에서 동일하다. 

그러나, 외야의 경우는 야구장마다 모양새가 다르고, 크기도 다르다. 외야가 좁은 야구장이 있을 수 있고, 외야가 넓은 야구장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야구장의 그라운드를 설명하기 위해 3장의 사진을 준비했다. 그라운드는 쉽게 말해 운동장으로 이해하면 되는데, 내야, 외야, 파울지역, 홈런지역으로 크게 나눠진다.

일반적인 야구장 그라운드의 모양(좌), 어릴적 야구장으로 사용했던 게이트볼장의 모양(중), 실제 야구장 사진(내야, 우)




내야는, 홈, 1루, 2루, 3루가 둘러싸고 있는 공간을 말하며, 그 중간에 투수가 공을 던지는 마운드가 있다. 

나중에 설명할 것이지만, 내가 가야 하는 루(1루던, 2루던, 3루던)보다 공이 먼저 도착을 하면 타자나 주자는 아웃이 된다. 만약, 내가 친 공이 내야에서 수비하는 사람들에게 잡히면, 내야는 외야보다 좁고, 수비수가 공을 던지는 거리도 짧아서, 타자나 주자가 아웃이 될 확률이 굉장히 높다. 그래서, 관중들이 타자가 내야를 벗어나지 못하는 공을 치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맥이 빠지는 소리를 낸다.


반면, 외야는 수비하는 사람들만 있는 지역이다. 

공격수들은 내야에 위치한 1루, 2루, 3루를 통과하여 홈으로만 들어오면 점수를 내기 때문에 외야에 갈 일 자체가 없다. 외야는 각 루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타자가 친공이 외야로 뻗어 나간다면, 일반적으로 타자가 공보다 루에 먼저 도착하기에, 타자나 주자가 아웃이 될 확률이 낮다. 타자가 공을 잘 쳐서 공이 외야로 가는 경우에도 아웃이 선언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관중들이 타자가 외야까지 날아가는 공을 치면 일단 환호부터 한다.


마운드는 (수비하는 팀) 투수가 공을 던지는 곳이고, 홈은 공을 잡는 (수비하는 팀) 포수가 앉아 있는 곳이자, (공격하는 팀) 타자가 공을 치는 곳이기도 하다. 투수와 홈과의 거리는 18.44m이고, 국내 프로야구 투수의 일반적인 구속은 140km/h 내외라고 한다.


나중에 또 설명하겠지만, 아웃이라 함은, 타자가 1루던, 2루던, 3루던 가야 하거나 가고자 하는 루로 못 가게 되었다는 것을 말하며, 심판이 선언한다. 




두 가지 예시를 들어 아웃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설명해보겠다. 


첫 번째, 타자가 공을 치면 반드시 1루로 가야 한다. 1루, 2루, 3루를 순서대로 밟고, 홈으로 돌아와야 마침내 1점이 나는 경기가 야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타구가 내야를 벗어나지 못해 공이 타자보다 먼저 1루에 도착한 경우 아웃이 된다.


두 번째, 1루에 무사히 안착하여 아웃이 아닌 세이프 선언을 받은 타자는 이제 주자라고 부른다. 그 주자가 머물러 있어야 하는 루를 밟기 전에 공을 잡은 수비수로부터 태그(얼음땡에서 땡 하는 것과 같은 행위)를 당하는 경우에도 아웃이 된다.




위 중간 사진처럼 2X2로 지어진 어린 시절 아파트 뒷 놀이터에 있던 게이트볼장이 야구장 그라운드와 비슷하게 생긴 것을 볼 수 있도록, 사진을 겹쳐 그렸다. 그 시절 우리가 그곳에서 야구를 즐길 수 있었다는 사실이 이해가 되면 좋겠다. 


야구장에 가면 좌석은 여러 종류가 있겠지만, 크게 내야석과 외야석으로 나누어진다. 내야석은 말 그대로 내야 주변에 위치한 좌석, 외야석은 외야 너머 위치한 좌석을 뜻한다. 내야에서 선수들의 대부분의 플레이가 일어나고, 관중석과의 거리도 가깝기 때문에, 내야석이 외야석보다 선호되는 좌석이고 가격도 높다.


내야의 양 끝에는 더그아웃(Dug out)이라고 불리는, 각 팀 선수들과 감독, 코치진들이 머무르는 곳이 존재하는데, 1루 쪽이 홈 팀의 더그아웃인 야구장도 있고, 3루 쪽이 홈 팀의 더그아웃인 야구장도 있다. 홈 팀의 더그아웃 쪽 자리가 응원도 재밌고, 활기차기 때문에 홈구장에서는 홈팀 더그아웃표로 예매하는 것이 국룰이다. 그래서, 홈팀 응원석이 일반적으로 원정팀 응원석보다 먼저 매진이 된다. 물론, 원정경기를 치르러 온 내가 좋아하는 팀을 응원하기 위해 원정팀 응원석에 앉는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인기가 많은 경기인 경우는 홈팀, 원정팀 할 것 없이 좌석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예매를 할 때, 설령 2층에 앉을지라도 홈팀 내야석에 앉으라고 권유하고 싶다. 한국야구는 응원문화가 타국(메이저리그 등)에 비해 월등히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관전하는 재미의 온도차가 상당하고, 야구는 연고지를 기반으로 팬덤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고, 그 팬덤의 깊이도 깊기 때문에, 홈팀 자리에서의 응원이 열정적이고 뜨거워, 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외야의 경우는 야구장마다 그 크기와 넓이가 다르다고 언급했었다. 

외야가 좁은 구장은 (공격측면에서는) 담장을 넘기는 홈런이 나올 가능성이 큰 대신에, (수비측면에서는) 수비하기가 편하고, 외야가 넓은 구장은 (공격측면에서는) 홈런이 나올 가능성은 적은 대신에 (수비측면에서는) 수비하기가 힘들 것이다. 넓으면 넓을수록 수비수들이 많이 뛰어다녀야 하니깐 말이다.

예시를 통해 야구장 외야크기와 모양을 서로 비교해 보겠다. 

아래 4장의 사진을 보면 내야는 생긴 것이 같은데, 외야는 생긴 것이 제 각각이다. 


외야가 각이 진 곳이 없는 부채꼴인 경기장도, 6 각형처럼 각이 져 있는 경기장도, 좌우가 비대칭인 경기장도, 외야 파울지역이 직선이 아닌 경기장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야구는 축구나 농구에 비해 경기장의 영향을 훨씬 많이 받는 스포츠이다. 경기장마다 외야의 모양 자체가 다르니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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