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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록펠러 Aug 21. 2021

왜 집을 사야하는지 알려드릴께요

떨어지면 다같이 떨어질텐데, 올랐을 때 방어할 계획이 있으신지요

안 사는 게 배팅입니다.


'18년부터 브레이크 없이 계속해서 달리고 있는 중인 부동산 매매가 폭등 행진. 조심스러운 말이지만, 정부 탓을 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다.


1. 계속된 핀셋규제와 지역 별 두더지 잡기로 인한 타지역으로의 수요 이전 (돌아가며 매매가 상승)

2. 종부세 재산세 인상 및 양도소득세 규제와 재개발 재건축 사업 추진 부진으로 인한 매물 급감 (공급부족)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위 두가지만 봐도 이미 어렵다. 공급 하겠다 하겠다 말로만 해서는 바로 공급이 늘어날 수 없을 뿐더러, 재개발 재건축 관련 규제를 확 풀어줘도 재건축의 경우 5~6년 재개발은 빨라야 10년은 기다려야 공급이 늘어날텐데 확 획기적으로 좋아지기 어려운 판국이다.



2000년부터 2020년까지의 서울시 부동산 평당가를 분석한 그래프다. (출처 : 부동산 114)


2008년 美 서브프라임 모기지-리만브라더스 사태 로 인한 소폭 급감, 2011~2013년 양도세 한시 면제 및 1~2기신도시 공급 입주에 따른 장기 감소-횡보 때를 제외하고는 지속적인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왜 그럴까?


결국 부동산도 제화이기 때문이다. 최소한의 물가 상승률을 따라갈 수 밖에 없다. 가정이 생활할 곳 잘 곳이 필요하고. 그 '물건'의 공급에 비해 수요가 높다면 모든 경제의 원리에 따라 그 가격은 계속해서 치솟을 수 밖에 없다. 근 몇 년 그리고 앞으로의 몇 년이 딱 그 상황이다. 공급이 한순간에 확 늘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가 부채질을 했다. 고생하시는 자영업자 및 기업 관리자들을 위해 제로금리 수준의 인하 정책을 고수하고 있고, 이 기조가 2023년 정도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있다.


금리인하책. 은행에 넣어도 이자가 안 붙고 대출이자는 낮은 상황이라면 그 돈들은 '자산'. 주식 또는 부동산으로 흘러가게 되어 있다. 여기에도 부동산이 끼어있다.


안사는 게 배팅입니다. 어떻게든 한 채는 사놓는 게 건강에 좋습니다.


청약으로 되면 가장 좋다. 훌륭함을 인정한다. 그런데 좋은 집은 100 대 1 의 경쟁률을 넘어가는 그 청약을 노리는 것이야말로 불확실성에 배팅하는 것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출처 : 리얼 캐스트


좋다. 솔직히 '18~'21년 너무 폭등해서 당장 떨어져도 논리가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떨어지면 다른 매물들의 가격도 같이 떨어지는 것이고 나는 아직 살 여력이 되니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오르면 어떡할까. 요 몇년처럼 폭등하면 어떡할까. 내 대출한도는 정해져있고, 내 영끌할 수 있는 금액은 정해져 있는데 어떡할 수 있을까.


방법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부동산 곧 하락장 오니까 사지말라고 하는 사람들의 논리, 그들의 주장이 무책임하다는 것이다.


잠시 떨어져도 좋다. 그래도 결국은 대한민국이 망하지 않는다면 수요와 공급 자본주의의 원리에 따라 우상향은 하게 되어 있다. 투기를 하라는 말이 아님을 인지하셨으면 좋겠다. 당신을 지키는, 나를 지키는 투자를 하자는 말을 하는 것이다. 실거주 한 채라도 사놓아야, 달아나는 강남권을 킥보드타고라도 쫓아갈 수 있다.


안사는 게 배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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