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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훈소장 Mar 25. 2020

부동산을 소유한다는 것은

이승훈소장의 완벽한 부동산투자 16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보통 자산이 더 많다는 것은 위기에 버티는 힘이 우리가 느끼는 것보다 더 강하다는 의미이다. 나에게 월 30만원의 이자비용 증가는 심각한 문제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그냥 웃어넘길 수 있는 일일수도 있다. 이해를 위해 비약해서 표현했지만 의미는 전달됐으리라 본다. 금리가 오르거나 경기가 어려워질 경우 내가 힘들다고 남들도 다 같이 힘들거라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누군가는 다 같이 어려울 때 기회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무척 많다. 개인적인 생각일수도 있겠지만 투자를 고려한다는 것 자체가 여유가 있는 사람들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여유자금이 많을수록 우리가 좋다고 생각하는 바로 그 지역에 관심을 갖는다. 대표적으로 좁게 보면 강남이고 넓게 보면 서울이다. 그리고 이들이 부동산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쥐고 있는 한 부동산 가격의 하락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대출규제는 정도에 따라 수요를 감소시키고 이는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므로 부동산 동향 분석시 반드시 알고 넘어가야 할 내용이다. 대출규제의 초기에는 가격의 상승은 확실히 막을 수 있다. 왜냐하면 유효수요자 대부분이 사라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격의 하락은 좀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 부동산 가격이라는 것이 정찰제가 아닌 말 그대로 호가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가격을 낮추지 않는다면 내린 가격에 거래가 될 수가 없다. 소유자들이 가격을 낮추어야 진정한 의미에서 가격이 하락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소유자들이 가격을 낮추려면 심각한 위기가 와야 하고, 이는 금융위기 외에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 금융위기가 올 것인지 안 올 것인지를 판단해야 하는데, 이는 어느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 필자는 어떨까? 알 수 없다. 다만 금융위기가 올까봐 투자를 안 하고 있는 것도 이상해 보인다. 나만 투자를 안했는데 나중에 보니 금융위기도 오지 않고 부동산 가격은 상승했다면 잠을 못 잘 것 같다. 물론 투자를 안 했는데 금융위기가 올 수도 있다. 그럼 기뻐해야 하나? 암보험 들어놨는데 암 걸렸다고 좋아하는 것과 비슷하지 않은가? 반대로 투자를 했는데 금융위기가 오지 않았다면 너무 해피할 것이고, 만약 금융위기가 왔다고 하더라도 지난 IMF 금융위기나 세계금융위기를 극복한 것처럼 조금 힘들긴 하겠지만 버티기 모드로 돌입하면 그뿐이다. 결국 시간이 문제일 뿐 가격은 회복하니까. 왜냐하면 위기가 와도 대한민국이 망하는 것은 아닐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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