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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훈소장 Apr 01. 2020

에셋파킹

이승훈소장의 완벽한 부동산투자 19부


이 정도 금액이 있다면 돈을 더 버는 것도 좋지만 자산을 지키고 싶은 욕심이 매우 커진다. 정말이다. 필자는 부자는 아니지만, 부자들을 많이 상담해 본 경험에서 나온 말이다. 독자 여러분 주변에 자산가가 있다면 물어보면 된다.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들어 설명해보겠다. 사람들에게 90%의 확률로 자신의 자산이 2배가 되거나 10%의 확률로 모두 잃게 되는 도박이 있다고 하자. 수학적으로 보면 이건 무조건 해야 한다. 100원이 있다고 가정하면 기대수익금이 무려 80원이기 때문이다. 


100원을 벌게 될 확률 90%, 100원을 잃어버릴 확률 10%.

100원 X 90% = 90원 , -100원 X 10% = -10원 , 90원 + (-10원) = 80원


100원이라면 무조건 이런 확률 높은 투자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100‘억’ 이라면 어떨까? 내 전 재산을 걸고 이런 투자를 할 수 있을까? 아무리 확률이 높아도. 거의 대부분 하지 못한다. 이들은 은행이자보다 조금만 높아도 안정적인 투자처를 선호한다. 돈을 잃어버리지 않는 투자를 한다. 아무리 고수익을 올릴 투자 상품을 발견해도 쉽게 투자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고수익은 고위험이 따른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강남의 평당 1억원의 아파트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추가적인 수익도 기대하겠지만 이보다는 화폐가치 하락에 대비한 일종의 에셋파킹과 비슷한 현상이라고 보면 된다. 결국 현금으로 가지고 있으면 가치 하락으로 손실을 볼 것 같으니 안전한 부동산에 투자보관하는 것이다. 투자가 아니라 ‘보관’ 이다. 

정리해보자. 필자가 하고 싶은 얘기는 바로 이것이다. 화폐가치는 지속적으로 하락한다. 화폐가치가 하락할수록 부동산은 상승한다. 가장 먼저 그리고 많이 오르는 것은 이미 비싸고 좋은 지역이다. 왜 그럴까? 그 지역은 한정적이다. 그렇기에 유효수요가 많은 부자들이 관심을 갖는 지역이다. 그러므로 이미 비싸고 좋은 지역이 더 비싼 지역으로 바뀐다. 그런 후 키 맞추기를 하듯 주변 지역으로 퍼지면서 모든 부동산은 상승한다. 결국 화폐가치 하락은 영원할 것이므로, 부동산 상승 역시 영원하다. 앞으로 현금을 들고 있으면 절대로 부자가 될 수 없다. 부동산으로 부자가 된 분들은 수도 없이 봤지만 현금을 모아서 부자가 되었다는 분은 본 적이 없다. 특히 일반 샐러리맨들은 저축을 할수록 가난해진다. 부동산을 평생 사지 않을 거라면 모르겠지만, 내 자산의 저축속도보다 부동산의 상승속도가 거의 언제나 앞서는 상황에서 저금을 하면서 시간을 지체할수록 부동산과는 멀어지게 된다. 부동산의 상승보다 내 월급이 더 크다면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도 된다. 하지만 부동산의 가격상승을 보지 않았는가? 왠만한 사업가나 특수전문직종, 대기업 임원이 아니고서야 따라잡을 수가 없다.



은행은 우리의 돈을 불려주지 않는다.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손해를 보고 있다. 우리의 돈은 현금으로 집에 보관하기 어려우니 단지 은행에 잠깐 맡겨둔 것 뿐이다. 우리는 이 돈을 활용하여 불려야한다. 그것이 주식이든, 채권이든, 외환이든, 부동산이든 관계없다. 단지 돈을 현금으로 가지고 있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위기 상황에서 버텨낼 일부의 자금만 떼어내고 나머지는 활용하여 자산을 늘려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결국 안 입고, 안 쓰고, 안 먹고 아끼기만 하다가 나중에 돈이 모여 봐야 인플레이션으로 또 무언가를 사지 못한다. 결국 평생 제대로 해보고 싶은 것 해보지도 못하고 생을 마감하게 된다. 




에셋파킹

자산(Asset) + 주차(Parking) 의 합성어

정치적, 경제적으로 불안한 개발도상국의 부호들이 선진국에 자금을 보관하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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