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예전에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승훈부동산연구소)에서 월세난민에 대한 얘기를 했었습니다. 그랬더니 어떤 분이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난민이라는 표현을 쓰냐' 며 댓글을 달았었습니다. 저는 일리가 있는 말씀이라고 생각해서 썸네일과 제목을 바꿨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이 문제의 본질은 안타깝게도 바뀌지가 않았습니다. 최근 '월세 난민' 이라는 단어가 심심치 않게 들려옵니다. 기사의 헤드라인 제목도 제 오늘 칼럼과 동일합니다. 안타까운 표현이지만 현실을 냉정하고 인정하고 불안한 임대차시장에 대비하도록 해야합니다.
최근 금리가 가파르게 올라 대출을 받기가 겁이 나죠. 최근 주택 거래량이 줄어든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집값도 비싸지만 대출을 받으면 이자가 감당이 안 되는 거죠. 이는 전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집을 살 때 대부분 대출을 이용하는 것처럼 전세 역시 대다수의 사람들이 전세대출을 활용합니다. 그런데 고금리가 되니 대출받기가 두려운거죠.
반면 지난 수년간의 저금리로 인해 월세를 선호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전세가 비싸더라도 대출을 활용하면 굳이 비싼 월세를 들어갈 이유가 없었거든요. 하지만 금리가 다시 높아지자 상황이 역전되어 전세보다 월세가 더 저렴해지고 되었고, 이에 많은 임차인들이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호하게 된 현황입니다.
이렇듯 월세를 선호하는 임차인이 많아지면서 꾸준히 월세가격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당장은 월세가 과거 수년간 워낙 저렴했기에 월세에 거주할만 하지만, 지금처럼 꾸준히 월세 임차인이 늘어나면 월임차료가 꾸준히 상승하여 나중에는 감당하기 버거운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모든 지역이 그렇지는 않을 것이고 일부 주택공급이 부족한 지역 위주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날 것입니다.
한편, 임차인들이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자 전세가격은 하락하는 곳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2년 전 당시 전세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때 높은 전세가격을 받았던 곳 중 일부가 역전세 현상이 발생하고 있죠. 물론 이러한 현상은 순환되는 것으로 2년 뒤에는 대부분 금액이 회복되겠지만 당장 현재 임차인에게 보증금 환원을 해줘야 하는 임대인들의 걱정은 이만저만 큰 것이 아니겠죠.
월세가격의 꾸준한 상승은 임차인들의 걱정을 가중시킵니다. 여기에 8월 이후 계약갱신청구권 만료로 인한 신규 임차인의 증가로 인한 전월세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집을 사기에도 대출이자도 비싸고 아직 만족할만한 가격 조정이 되지 않았기에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선택지가 되었습니다.
여러가지로 임차인분들이 많은 고민이 되는 시기인 듯 합니다. 이런 모든 고민을 불식시킬 수 있는 방법은 꾸준한 공급 외에는 없습니다. 하지만 주택공급은 임차인 개개인이 어찌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죠.
정부는 꾸준한 공급을 하고, 임차인들에 대한 저리융자 지원을 제공해야 합니다. 개인들은 현금흐름을 잘 따져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집을 구입 혹은 임차를 결정해야 합니다.
코로나가 재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장기화가 되고 있습니다. 경제는 여전히 좋지 않고 글로벌 경제 역시 쉽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러 모로 어려운 시기입니다.
저 역시 개인적으로 주식, 코인으로 엄청 손실을 입었습니다. ^^ 앞으로는 부동산만 하려구요. 본인이 잘하는 분야만 하는 것이 정답인 듯 합니다. ㅎㅎ
날씨가 많이 덥습니다. 비도 많이 오구요.
감기 조심, 냉방병 조심, 코로나 조심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