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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훈소장 Jul 29. 2020

“이번에야말로 정말 다르다. 위험하다”

이것이 진짜 부동산 투자다 6부


그러나 정책으로 시장의 모든 것을 컨트롤할 수 없다는 기본적인 원칙을 이들이 모르고 있다는 것이 진짜 문제다. 수십 년간 정부는 부동산 정책을 펴왔다. 하지만 수십 년간 부동산은 가격이 상승했다.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 세계 어느 나라를 보아도, 경제가 발전하고 화폐가 발행하는 한 부동산의 장기 가격은 상승한다. 

“이번에야말로 정말 다르다.

위험하다”

이 얘기도 십수 년은 더 되었다. 그러나 결과는 늘 똑같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커다란 위기를 맞이하면 이런 주장은 더 설득력을 얻는다. 분위기가 뒤숭숭하니 사람들도 동조한다. 그렇게 다수가 믿게 되면 부동산 가격은 하락하게 된다. 그러나 지구촌이 망하지 않는 이상 경기는 당연히 다시 살아나게 되어 있다. 장기 패턴으로 보자면 반드시 살아나게 된다. 



위기는 언젠가는 찾아온다. 그러나 위기는 반드시 회복된다. 한 번 떨어진 부동산 가격이 회복이 안 되는 경우는 나라가 심각한 위기를 겪어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때에야 비로소 가능하다. 그렇지 않다면 회복한다. 이 사실을 믿어야 한다. 위기가 오면 부동산 가격이 모두 폭락하고 다시는 회복하지 못할 거라는 믿음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 일본이라는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이에 대해서 필자는 영상 혹은 전작에서 여러 차례 우리와 다르다는 사실을 밝혔다. 일본은 플라자합의로 인한 환율의 변동, 급격한 초저금리, 경제활동인구의 감소, 소득 대비 자산 버블의 규모 등 우리와 다른 환경이 많았다. 디테일한 분석을 하지 않고 단지 옆 나라이고 경제구조가 닮았다고 해서 똑같은 전철을 밟을 것이라고 단정해서는 곤란하다. 



대부분의 성공한 사업가들의 뒷얘기를 들어보면 거의 한 명도 빠짐없이 실패담을 가지고 있다. 왜 그럴까? 필자가 생각해보고 경험해본 바에 의하면, 실패해보기 전까지는 스스로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하기 때문이다. 아직 실패의 경험이 없고 남들보다 잘나가고 있으니 십중팔구 겸손은 사라지고 자신감을 넘어 자만심이 팽배해질 시기다. 그렇게 무서운 줄 모르고 사업을 확장하거나 스스로 과대 해석한 본인의 실력만 믿고 일을 진행하다가 한 번쯤 넘어지게 되는 것이다. 사회의 뜨거운 맛을 보게 된다. 이때 깨닫고 자만심을 버리고 겸손을 얻게 되면 사업적으로 조금 더 완벽한 준비를 하게 되고, 사람을 보는 시각이나 태도도 변하게 되면서 대체로 좋은 결과를 얻는다. 그러면서 실패 끝에 성공을 거두게 된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은 바로 이런 의미에서 나온 것이다. 



젊은이들은 혈기왕성한 자신감으로 모든 것을 해낼 수 있다고 믿는 경향이 강하고, 이는 모든 것을 컨트롤할 수 있다는 정부 개입적 사고에 더 빠져들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시장친화적으로 바뀌는 과정을 겪는 경우도 많다. 물론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체로 그렇다. 

독자 여러분은 시장친화적인 사고를 가져야 투자에 무척 유리하다. 개인이 노력한 후 어떤 결과든 겸허히 받아들이는 자세와 정부의 움직임만 바라보는 자세 중 어떤 자세로 임해야 투자에 적극적일 수 있고 결과가 좋을 수 있을까? 무엇이든 자의적인 행동이 수동적인 행동보다 좋은 결과를 낳게 마련이다. 스스로 좋아서 공부하는 아이와 시켜서 공부하는 아이의 결과는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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