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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쓰는 보헤미안
겨울 이야기
-지나고 나면 그리워지는 것들
by
조현수
Aug 1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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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겨울을
겨울엔 여름을
그리워하네
그해
너무도 추웠던 캐나다의
겨울
나이아가라 폭포
거대한
물줄기도
얼음 꽃이 피고
달리던 유람선 문도
얼어붙어
서로 힘을 합쳐
도끼로 빗장을 열고 나왔던 겨울
관광객도 별로 없고
싸늘하고
적막하던
몬트리올 몽로얄 언덕
세찬 바람 속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
나누어 주던
이국의 사람들
언 손으로 받아 든
커피 한 잔
세상의 어떤 커피보다
향기로웠네
하얀 눈이
소리 없이 내리고
거리와
건축물이
그림처럼 아름다웠던 퀘벡
몇 장의 사진만 남긴 채
역사도
문화도 뒤로한 채
서둘러 떠나왔지만
다시,
여름이 찾아오니
매운바람 불고
하얗게
눈이 쌓여만 가던
그해 겨울이
하염없이 그리워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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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사랑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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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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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의 삶을 꿈꾸는 전직 교사/ "지금 이 순간" 을 소중히 여기며, 열정적이고 따뜻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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