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앞에서

-새해의 노래

by 조현수

바다 앞에서

모든 것은

부서져 간다


한 움큼의 욕망

한 다발의

질투마저도


진초록으로

물보라 이는 바다


반짝이는 물살 위로

내려놓지 못한 것들이

하염없이

부서져 내린다

생을 원망하는 사람도

다시 꿈을 꾸는 사람도

바다 앞에서

아무 말이 없다


그리운 마음

서러운 마음

다 뱉어 버리라고

상처와

두려움을

모두 던져 버리라고


다정하게 속삭이는

푸른 바다의

품에 안겨


또다시

설레는 다짐으로

뜨거운 새해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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