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현수 Feb 08. 2022

시란 무엇인가?

- <나의 시>를 영역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시란 무엇인가?

수많은 정의가 존재하지만 무엇이라고 명확하게 말하기가 쉽지 않다.

시는 인생을 닮은 것 같다.

한 사람의 삶을 우리가 한 마디로 정의하기가 쉽지 않은 것처럼......   


C.D. Lewis는 “시는 우리의 감정을 통하여 세계에 대해 말한다. 시는 우리의 감각을 갈아 더욱 날카롭게, 완전하게 목숨으로서의 자각을 굳게 하고, 우리의 상상력을 연마하여 우리의 기억 속에 소중한 보물을 저장하는 구실을 하는 것이다.” 고 말했다.


릴케는 “시는 체험이다. 체험을 나름대로 인식하고 그것을 글로 표현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정의했다.


프로스트는 “사람이 그것을 잊어버린다면 가난해진다는 것을 생각하게 하는 한 가지 방법”이라고 했으며, 피에르 르베르디는 “시란 정신과 현실이 끌어 오르는 교섭 뒤에 침전하여 생긴 결정이다”라고 말했다.


가끔 정현종 시인의 “시(詩), 부질없는 시(詩)”가 떠오른다.  


시로써 무엇을 사랑할 수 있고

시로써 무엇을 슬퍼할 수 있으랴

무엇을 얻을 수 있고 시로써

무엇을 버릴 수 있으며

혹은 세울 수 있고

허물어뜨릴 수 있으랴

죽음으로 죽음을 사랑할 수 없고

삶으로 삶을 사랑할 수 없고

슬픔으로 슬픔을 슬퍼 못 하고

시로 시를 사랑 못 한다면

시로써 무엇을 사랑할 수 있으랴     


보아라 깊은 밤에 내린 눈

아무도 본 사람이 없다

아무 발자국도 없다

아 저 혼자 고요하고 맑고

저 혼자 아름답다.     


'시는 무엇인가?

분명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논제지만,

지금 이 순간에 살아있는, 그래서 새로운 꿈을 꾸게 하는 마음속 빛나는 별이기를 소망한다.


언젠가 브런치에 쓴 < 나의 시>를 최용훈 교수님께서 영역해 주셨습니다.

작가님은 좋은 시들을 영어로 멋지게 번역해 주시고 계시는데, 제 졸시를 영역해 주실 줄은......

거기다 시의 내용보다 훨씬 더 좋은 말씀까지 남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https://brunch.co.kr/@yhchoi90rw/800




매거진의 이전글 이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