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고기

by 조현수

푸른빛으로 눈부신

맑은 물속에

둥지를 틀고

찬란한 사랑을 엮었다

오직 너의 탄생을 위해

가슴으로 삼켜온

숨죽인 시간들

슬픈 전설처럼

네가 철없이 깨어나던 밤

벅찬 기쁨으로 눈물 훔치던

아비의 뒷모습

달빛이 붉게 흐르던 날

어미는 소리 없이

어디론가 떠나가

먹지도 자지도 않고

오롯이 너만을 위해

모든 것을 주고

행복해하던 아비의 얼굴


넘어지고

흔들리면서

네가 홀로서기에 성공하던 날


눈물로 지켜온

아비의 육신이

물결 위에 하얗게

부서지고 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