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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쓰는 보헤미안
가시고기
by
조현수
Aug 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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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빛으로 눈부신
맑은 물속에
둥지를 틀고
찬란한 사랑을 엮었다
오직 너의 탄생을 위해
가슴으로 삼켜온
숨죽인 시간들
슬픈 전설처럼
네가 철없이 깨어나던 밤
벅찬 기쁨으로 눈물 훔치던
아비의 뒷모습
달빛이 붉게 흐르던 날
어미는 소리 없이
어디론가
떠나가
고
먹지도 자지도 않고
오롯이 너만을 위해
모든 것을 주고
행복해하던 아비의 얼굴
넘어지고
흔들리면서
네가 홀로서기에 성공하던 날
눈물로 지켜온
아비의 육신이
물결 위에 하얗게
부서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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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고기
사랑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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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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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의 삶을 꿈꾸는 전직 교사/ "지금 이 순간" 을 소중히 여기며, 열정적이고 따뜻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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