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드라미꽃

-옛정

by 조현수

집 마당에

길가에

흔하게 피어있어

귀한 줄 모르던 맨드라미꽃


닭의 벼슬을 닮았다고

놀리면서

만지고 쓰다듬고

친구들과 함께 놀던 꽃


바쁘게 살다 보니

보이지 않아도

곁에 없어도

그리운 줄 몰랐어


산길을 걷다

우연히 만나니

너무 반가워서

달려가서 껴안아주네


'시들지 않는 사랑' 꽃말처럼

긴 세월 흘러가도

마음 깊숙이

자리 잡고 있을 줄 나는 몰랐네


잊고 살아도

문득 만나면

발걸음 오래 머물게 하는 게

옛정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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