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궁금한 일이 많다
만물박사 인터넷에도
궁금증 물어보는 프로그램에도 없는
혼자만의 쓸데없는 궁금증
시의 의미를 분석하고
합당하게 점수를 받고 진학하지만
무덤 속에 누운 시인은
‘내 시의 의미는 그게 아니야’ 한숨을 쉴 수도 있어
사람들은 강아지에게 어여쁜 옷을 입히고
염색을 하고 만족해하지만
“주인님 답답해요, 따가워요”
강아지는 무언의 통증을 호소할 수도 있어
조향사라는 직업을 좋아하지만
커피 조향사들이 선정한 향에
커피나무들은 무조건 만족의 박수를 보낼까?
유능한 사람들이 미처 알아내지 못한
미묘한 자기만의 향기가 있을 수도 있어
“제 몸에 자두향과 캐러멜향이 나는 건 맞지만 와인향은 아니네요”
커피나무의 작은 속삭임이 들릴 수도 있지 않은가
혼자만의 쓸데없는 궁금증들이
누군가에게 또는 생명체들에게
억울함이 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부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