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있는 마음
우리는 숨을 쉬지 않는 순간이 없습니다. 의식하지 않아도 몸이 자동적으로 숨을 쉬어주니까요. 그렇지 않다면 사람은 잠에 드는 순간 죽을 수 있겠죠.
이렇게 쉬지 않고 숨을 쉬지만 우리는 생각보다 호흡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여러분들께 묻겠습니다.
과연 지금 여러분은 호흡을 제대로 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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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호흡
저는 운동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운동마다 호흡법이 다르다는 사실 아시나요?
예를 들어, 수영은 물밖에서 입으로 짧게 들이쉬고, 잠수하여 코로 길게 내쉽니다. 폐활량을 늘리고 부력의 원리를 이용하는 ‘음-파 호흡’입니다.
반면, 필라테스에서는 코로 깊이 들이쉬고, 입으로 길게 내쉬며 복부를 홀쭉하게 만들며 힘을 줍니다. 흉곽의 유연성을 기르고 복부와 코어에 힘을 기르는 ‘흉과 호흡’입니다.
또, 명상이나 요가에서는 여러분들이 익히 아실 ‘복식 호흡’을 권장합니다.
이처럼 호흡법은 매우 다양한데 여러분은 어떤 호흡을 하고 계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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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호흡은 무슨 호흡?
여러분 지금 한번 한 손바닥은 가슴 위에, 한 손바닥은 배 위에 가져가 봅시다. 그러고 숨을 쉬어봅니다.
가슴 위가 오르락내리락 하나요? 아니면 배 위가 오르락내리락 하나요?
가슴으로 하는 호흡은 흉식 호흡입니다. 아까 말한 필라테스에서 많이 사용하는 호흡법이죠. 이 호흡법은 배가 가만히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쉽지만 흉식호흡은 몸의 안정을 위해서는 좋은 호흡이 아닙니다. 날숨이 비교적 짧아지기 때문이죠.
반면 배로 하는 호흡은 복식 호흡이라고 합니다. 명상이나 발성법에서 주로 다루는 호흡법이죠. 어깨와 가슴은 가만히 있고 들숨에는 배가 빵빵해지며, 날숨에는 배가 홀쭉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완에 가장 효과적이며 비교적 쉬운 호흡법에 속합니다.
사실 가장 안 좋은 호흡은 쇄골 호흡입니다. 숨을 쉴 때, 어깨와 가슴이 함께 올라가는 호흡법입니다. 쇄골 호흡은 폐로 들어오는 공기가 적고, 어깨와 목의 근육을 많이 쓰기 때문에 자세도 안 좋아집니다. 보통 힘껏 달리고 숨이 차는 순간 쇄골 호흡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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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엄마 뱃속에서나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는 복식 호흡을 합니다. 또한 대부분의 동물들은 복식 호흡을 하죠.
하지만 두 발로 걷기 시작하고 의자에 오래 앉게 되면서 허리와 복부가 말리고 접히게 됩니다. 그렇다 보니 배로 호흡이 어렵게 되어 흉식 호흡을 하게 되죠. 그래서인지 엎드려서 호흡을 하면 복식호흡이 쉽게 됩니다.
이전에 ‘날숨’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날숨은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숨이라고 했는데요, 숨을 깊게 내쉴 수 있는 우리의 본래 호흡인 복식 호흡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마음챙김 명상 프로그램에서 호흡의 활용: 생리적 및 심리적 기전, 전지수, 2010, 한국명상학회지 1. 1 (2010): 113-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