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맞는 에너지 소비 생활

나의 건강과 에너지를 소중히 다루기

by 레베카

어릴 때는 학교나 학원에서 만나는 친구들에 한정에서 만났다면, 대학교 때는 조금 더 확장돼서 다른 지방에 사람들과 교류할 기회가 생기게 되고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 다양한 세대들과 서로 다른 성향과 취향에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사회 초년 시절은 아직은 내가 가지고 있는 성향과 취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상태이기도 하고 나보다는 남의 시선에 더 신경을 쓰는 시기였기 때문에, 타인의 평가에 예민해질 때라 부자연스럽게 애써서 잘 보이려고 노력을 할 때였다. 그래도 이때는 내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의 양이 부족하지 않을 때라 머릿속이 혼란스럽고 몸이 망가지더라도 회복하는 시간이 빨랐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연차가 쌓이게 되면서 사회생활에서 주어지는 성과에 대한 압박감과 책임감으로 마음속은 부담감은 늘어나고 여기에 쏟는 에너지는 늘어나 주변사람들과 일어나는 일까지 신경 쓰기에는 스트레스 지수는 높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인간관계이므로 이것을 포기하고 혼자 지내기엔 위험했다.


그래서 나의 사회적인 이미지 관리를 위해 원치 않은 술자리에 참석하기도 하고 쓸데없는 이야기와 사람들 험담을 즐기는 사람들 틈에 끼기도 했다. 팀장이라는 책임감이 주어질 때 다양한 성향을 가진 팀원들을 관리해야 되는 업무가 주어지지만 그중에서도 나의 힘을 이용해 자신이 주도권을 쥐고 편안하게 회사 생활을 하려는 여우 같은 성격을 가진 팀원들도 있었다.


나는 상담사가 되고 싶은 꿈이 있어 자격증이 있을 만큼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 주고 문제를 해결해주고 싶은 사람이지만 이해해 주고, 공감해 주는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은 이상하게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사람들에게 표적이 되면서 상사들은 이런 나를 이용하려고 했고 팀원들은 감정적으로 나를 조종하려 했다.


몇 년 전 회사를 다닐 때 같이 일하게 된 팀원은 회사에서 10년 이상 오래 근무했던 사람이라 팀장인 나보다 사람들과의 관계도 돈독했고 대표와의 관계도 신뢰가 쌓인 상태였다. 그래서인지 옆자리에 있어도 경계하면서 무시하는 모습을 취했지만 대표가 나에 대해 관심을 갖고 기대하는 모습을 보고 난 후 같이 술 한잔할 계기가 생겼을 때 나랑 가까워지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지 알고 싶지 않은 개인적인 얘기도 하고 원래부터 나를 좋아했다는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부담스럽게 한 기억이 있다.


살면서 이렇게 진심 없는 행동은 처음 봤다는 생각을 할 만큼 황당했던 기억이 있다. 그 후로도 어떨 때는 나의 환심을 사려고 아등바등 거리기도 했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뒤에서 험담을 하며 스트레스를 주기도 하면서 감정적으로 나를 조정하는 느낌을 받았다. 갑자기 글을 쓰면서 생각나는 일이지만, 나에게 할 얘기가 있다며 사무실 밖에서 같이 얘기를 나누게 됐는데, 내가 예민하고 표정에 감정이 드러나서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팀장인 나를 불렀을 때부터 건방진 말투로 자신에 후임을 부르듯이 불러놓고 한다는 소리가 참으로 어이없던 기억이 있다.


'그동안 자신이 한 말과 행동은 돌아보지 못하는 어리석은 인간을 봤나?' 그녀에 이야기를 한참 듣다가 한마디 했다. "나에게 이런 얘기하기 전에 과장님 자신은 어떤 행동을 하는지 알고 있나요?"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눈을 똑바로 보고 너무나 차분하고 날카롭게 얘기를 건네었더니 혼자 안절부절못하다가 다른 직원이 사무실 밖으로 나오는 걸 보고 갑자기 눈물을 보이는 그녀를 보면서 같이 이야기 나누고 있는 시간조차 아깝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런 상황 이외에도 회사에서 주어진 업무를 처리하기에도 벅찬데, 주변 사람들과 상황들로 나의 에너지는 고갈되어 가고 있었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해하고 배려해 주어도 한 번에 그치지 않고 반복적이었고 어느 순간은 내가 감정 쓰레기통이 된 것 마냥 화가 나기도 했으며 그렇게 하더라도 자신이 불리한 상황이 되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면서 이상하고 문제 있는 사람으로 몰고 가기도 하고 교묘하게 이용하려고 들었다.


이런 상황에 지속적으로 놓여 있게 되면서 내가 가진 에너지는 고갈되기 시작했고 에너지가 고갈되니 스트레스에 취약하게 되어 점점 더 정신적으로 예민하게 변해갔고 몸도 망가지게 됐고 일에 대한 집중도도 떨어졌다. 타인을 신경 쓰다가 나를 잃어가는 걸 발견하면서 인간관계를 한 발짝 떼서 거리를 조금씩 두기 시작했고 감정보다는 객관적 사실과 문제 해결 중심으로 바라보고 필요한 상황에서만 적절하게 효율적으로 대처하게 되었다.


이런 노력은 더 이상 무너지지 않고 나를 보호하고 나의 에너지를 지키기 위한 노력으로 MBTI 검사를 하게 돼도, 감정형인 F에서 사고형인 T로 바뀌게 됐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체력에 한계를 느끼게 되면서 그로 인해 체력의 중요함을 느끼게 됐고 나를 자극하고 감정적인 소비를 하게 되는 상황은 피하게 됐고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과 나의 건강과 에너지를 소중하게 생각하게 됐다.


최근에도 감정기복이 심한 팀원이 있었는데, 자신에 감정을 모두가 공감해 줘야 되는 사람인지 어디서 기분이 상하면 주변 사람들 상관없이 키보드 소리는 요란했고 면담을 할 때도 감정을 빼고 사실 위주로 전달해도 자신이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듣고, 이야기에 맥락을 전혀 이해 못 하는 모습을 보면서 답답하기도 했고 눈물 흘리는 포인트가 아닌 상황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당황하기도 했다.


일적인 관계로써 10명이 넘는 팀원들을 관리하기 위해 감정을 덜어내고 공평하게 대하는 내 모습을 무너뜨리고 싶은 욕구가 생겼는지 나에게 감정 공감을 강요하듯, 진심 없는 눈물을 흘리며 애걸하는 모습에 피곤함이 몰려왔던 기억이 있다.


어찌 보면 그런 모습을 냉정하게 받아주지 않았던 것은 여러 상황을 겪으며 이미 나는 알고 있었던 거 같다. 받아주게 되면 이런 행동은 반복적으로 할 것이고 자기중심적인 사고로 타인에 감정을 조정하며 심리적으로 휘두를 것이고 상황에 따라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으면 공격할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요즘 드는 생각은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 생활도 영원하지 않고, 알고 있는 인간관계조차도 영원하지 않아

엄청 가깝게 지내면서 에너지를 소비하기보다는 약간 거리 두는 것이 편안하다는 생각이 크고 내가 가진 에너지는 앞으로 내가 하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 혹은 내가 꾸리는 가정을 위해 그리고 내가 지킬 가족을 위해 쏟고 싶은 생각이 크다.


앞으로도 다른 누구보다도 나를 가장 잘 아는 건 나이기에 나와 친해지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자발적인 보통의 고독을 즐길 예정이다.





"타인을 통해 행복을 찾지 말고

자기를 통해서 행복을 찾아야 해요.

인간이 망하는 게

고독을 못 이겨서 망하는 거예요.


혼자 있는 게 너무 외로운 거야

이 사람 저 사람 만나가다 사짜가 들어와요.

근데 외로움을 잘 견뎌내면요

외로움에 대한 면역력이 생기는 거예요.

그러면 누가 불쑥 들어와도 흔들리지 않아요"


- 희극인 이경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