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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평생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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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conceptor Sep 17. 2018

'평생숙제'

#프롤로그

지난주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 종영했다.


몇 년 만에 본방을 챙겨 봤을 만큼,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드라마였다.


웹툰을 보지 않아서 비교할 수 없지만,

오랜만에 만난 착하고 
풋풋한 로코물이었던 데다  

외모지상주의를 다루는
가볍지 않은 무게감이

마음 깊이 다가왔다.


도래 커플의 알콩달콩함을 보며,

CC였던 대학시절 추억이 떠올라

더 감정이입이 됐는지도 모르겠다.


처음에는 자연스럽게 강미래에게
감정이입을 했지만,

나중에는 현수아에게
오히려 동질감을 느꼈다.  


아니 모두에게 남일 같지 않은
동료의식이 생겼다고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나는 3년 차 다이어터,
2년 차 헬린이이기 때문이다.




다이어트 5개년 계획을 세웠다.

3년간 1년마다 10kg를 감량하고

2년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내가 처음 다이어트를 시작했던 이유는

강미래나 현수아와 다를 바 없었다.


다이어트 좀 하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고

 또한 늘 다이어트해야 한다고
말해왔으니까.


굶는 다이어트, 원푸드 다이어트,

다이어트 한약도 먹어봤고,

지방흡입을 심각하게 고민해본 적도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다이어트를 시작했을 때

내가 선택한 방법은 식이조절과 운동이었다.


그리고 20kg을 감량했을 때,

다이어트 좀 하라던 사람들이 말했다.


"이제 살 좀 그만 빼!

운동도 그만하고!!"


어쩌란 말인가.

빼라고 해서 뺐는데

이젠 뺐다고 뭐라고 한다.


그때 문득 마음속 깊은 속에서

속삭이는 목소리가 들렸다.


'너는 왜 다이어트를 하는 거야?'




나는 내가 다이어트하는 이유를 찾기 위해

이 매거진을 만들었다.

 

다이어트 후기나 수기가 아닌

일종의 다이어트 탐험기를 기록할 예정이다.


그리고 나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평생숙제'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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