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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conceptor Sep 20. 2018

다이어트 샐러드 01호 - 문어 샐러드

#다이어트 플레이팅 01

어제  마트에 갔다가 자숙문어를 샀다.


평소에 사지 않는 아이템인데,
매대에 진열된 문어들이 눈에 들어오자
불현듯 할머니집에서 먹었던

문어숙회 맛이 떠올랐다.


명절마다 할머니 댁에 가면,

문어숙회가 항상 상 위에 올라왔다.  

탱글탱글 쫄깃쫄깃한 식감과
신선한 문어의 향이 예술이었는데...

할머니가 돌아가신 이후로는

1년에 한번 맛보기 힘든 
귀한 음식이 되었다.


문어에서 눈을 뗄 수 없었던 나
국산에 할인도 한다는 말에 귀가 쫑긋~
할머니 댁에서 맛봤던
문어맛이 생각나 침이 꿀꺽~

결국 집에 데려오고 말았다.




전에 몇번 샀다가 실패한 기억 때문에
산지가 아니면 먹지 않으리라 다짐했는데...
속는 셈 치고 산 것치고는 맛이 꽤 괜찮았다.
 
다리 두쪽에 24,336원인데
할인해서 17,030원.

유통기한 임박 할인이다.


나는 유통기한 임박 할인을 자주 애용한다.  

처음에는 괜히 쟁여놨다가 썩혀서 버리는 일이 잦았는데,

지금은 바로 먹을 수 있는 것만 구입한다.


특히 50%이상 할인하는
생선이나 고기 등 단백질이 주성분인 신선식품은
냉동하지 않는 이상 하루 이틀 안에 먹는 것이 좋다.

3~4일이 지나면 위태위태하니

그 이후에는 과감히 버려야한다.


할인하는 식재료를 산 날은
신나는 날이다.

계획에 없던 구매이기 때문에
어떻게 먹을지 고민하는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다.


냉장고의 재료와 조합하다보면
재미있는 요리가 만들어진다.


문어살을 조심스럽게 꺼내
한조각을 썰어서 맛을 보았다.


문어 전문점에서 먹었던 숙회는
종잇장처럼 얇아서 질겅질겅 씹혔는데

두툼하게 썰어내니 탱글하게 씹는 맛이 좋았다.


양도 꽤 돼서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겠다.

신난다~


문어나 오징어, 쭈꾸미, 낙지 등은

닭가슴살 대신 먹기 좋은

훌륭한 단백질 식품이다.


특히 문어는 단백질과 함께
타우린 함량도 높아서

원기회복에도 좋다.


냉장고를 열어 재료를 확인하고,
다이어트 플레이팅을 시작했다.




다이어트 샐러드 01호
_문어 샐러드

. 문어 본연의 맛을 해치지 않도록 양념은 최소화한다.  
. 자숙문어는 본연의 짠맛과 감칠맛이 있기 때문에 특별한 조미가 필요없다.  
. 야채는 냉장고에 있는 무엇이든 가능하다. 여기서는 냉장고에 겨자채가 있기 때문에 쓴 것뿐이다.  
. 블랙 올리브는 짠맛과 기름진 맛이 있기 때문에 드레싱이 없는 샐러드에 활용하면 좋다.
. 문어 샐러드를 더 맛있게 먹고 싶다면, 좋은 문어를 사면 된다.


ⓒ CREATED BY RECONCEPTOR


|재료|

겨자채 좋아하는 만큼

문어다리살 먹고 싶은 만큼

가니쉬_영양부추와 블랙올리브는 알아서


|만드는 방법|  

문어살을 자르고, 겨자채를 채썬 후 영양부추를 적당한 크기로 썬다.

그릇에 채썬 야채를 올리고 자른 문어살을 올린다.

블랙올리브와 영양부추로 장식하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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