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플레이팅 09
오늘은 다이어트의 영원한 친구,
닭가슴살 이야기이다.
다이어트를 결심한 사람들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닭가슴살을 주문하는 것일 것이다.
나 또한 다이어트 초창기에
닭가슴살을 밥 먹듯 먹었다.
트레이너가 나에게 권장한
다이어트 식단은 아래와 같았다.
오전 8시 : 고구마 200~250g
사과 1/2 또는 작은 것 1개
점심 12시 30분 : 일반 식사 700kcal 이하(저염식)
저녁 5시 : 고구마 200g, 닭가슴살 150g
야채(브로콜리 꼭). 방울토마토
저녁 9시 : 닭가슴살 150g, 야채샐러드
* 추가적으로, 물은 하루 2리터 이상,
종합비타민 2알 이상 꼭!
간식은 아메리카노, 저지방 우유, 두유 중 1잔만.
트레이너는 하루에 1,300kcal보다
적게 먹으라고 했다.
인바디 측정 결과,
기초대사량이 1,300kcal였기 때문이다.
활동량이 많거나, 약속이 있을 때는
1,500kcal까지 먹을 수 있었다.
매일 칼로리 일기를 작성하며
식단관리를 하고 트레이너에게 보고했다.
(나중에 칼로리의 진실을 알고
칼로리 일기를 쓰지 않게 되었지만,
가이드라인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작성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닭가슴살과 고구마를 삶고,
야채를 썰고
운동 후 먹을 도시락을 싸고
주 6일 헬스장으로 출근하고
주 3회 PT를 받았다.
효과는 놀라웠다.
일주일 만에 7kg이 빠졌다.
하지만 급격한 체중감량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좀 더 챙겨 먹으며
살이 빠지는 속도를 조절했다.
7kg 감량 후에 정체기가 너무 길었기 때문에
이때 더 고삐를 조였어야 했나...
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하지만 살이 확 빠졌을 때
늙어 보인다는 소리를 너무 많이
들었기 때문에 후회하지는 않는다.
간도 없는 닭가슴살과 야채샐러드를
계속 먹다 보니 물리기 시작했다.
일주일은 괜찮았는데,
이주, 삼주, 한 달이 되자
정말 치킨과 라면, 떡볶이가 간절해졌다.
일주일에 한 번 치팅데이가 있었기 때문에
공복자들처럼 그날만 기다리곤 했는데,
그날은 어쩔 수 없이 폭식이 터져버렸다.
이대로는 안된다.
어차피 먹어야 하는 거
좀 더 맛있게, 질리지 않게 먹을 수 없을까?
라는 생각에서 플레이팅에 신경 쓰기 시작했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고
같은 음식도 조금이라도
정성껏 예쁘게 플레이팅을 하면,
먹을 만했다.
매번 다른 플레이팅에 신경 쓰다 보니,
음식을 준비하는 즐거움도 생기고
질리지 않았다.
그리고 아래 닭가슴살 샐러드를 만들면서
본격적인 다이어트 플레이팅이 시작되었다.
다이어트 닭가슴살 요리 01호
_닭가슴살 샐러드
. 다이어트 플레이팅 1호라고 할 수 있는 메뉴이다.
. 배치만 바꿔서 접시에 담아서 먹던 닭가슴살과 야채를 카나페처럼 만든 것이다.
. 맛이 없는데 끝까지 잘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 이때는 소금이나 드레싱 없이 무염으로 먹던 때라 블랙 올리브를 사용해서 간을 했다.
. 두부는 치즈 대신 올린 것으로 치즈맛은 나지 않지만 플레이팅에 훌륭한 재료가 된다.
. 오이나 양상추 등을 사용해도 되는데 루꼴라를 넣으면 향이 좋아서 드레싱이 없어도 먹을만하다.
. 만들기도 쉽고 만드는 과정이 재미있기도 해서 요리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 치즈나 드레싱 등을 곁들이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재료|
두부 1/4모
닭가슴살 1조각
토마토 1개
루꼴라 1/4 봉지
가니쉬_블랙 올리브 2알
|만드는 방법|
토마토와 루꼴라를 씻어서 알맞은 크기로 자른다.
두부는 살짝 데쳐서 물기를 빼고 나박하게 썬다.
삶아서 얼려뒀던 닭가슴살을 해동한 다음 포를 뜨듯 썰어서 준비한다.
접시에 토마토->루꼴라->닭가슴살->두부 순으로 올린다.
블랙 올리브를 잘라서 올리면 카나페 완성!
남은 토마토 자투리와 루꼴라를 샐러드처럼 곁들여 내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