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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conceptor Apr 30. 2019

다이어트 친구를 만드는 3가지 방법

다이어트 성공률을 높이는 커뮤니티의 힘



2016년부터 다이어트
식단일기를 작성해왔다.


식단을 계속 기록한 이유는

정확한 칼로리 계산이 아닌
과식을 막기 위해서였다.


그날 설정 칼로리가 넘어가면,

더 이상 먹지 않으려고 애썼는데

것은 꽤 효과적인 방법이었다.


자연스럽게 식단일기가
다이어트 식단의 바로미터가 되었다.


(식단일기 어플 사용기는
다음에 정리할 계획이다.)






하지만 PT를 하며 식단관리를
받는 것이 습관이 됐는지,

PT를 그만둔 후 혼자 식이조절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잔소리를 하는 사람이 사라지면서

눈치 볼 일도 없어지고

자연스럽게 느슨해졌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다이어트 단톡방이었다.


5~10명의 다이어터가 모여서

목표 체중에 도달할 때까지

그날의 식단과 운동 내용을 공유하고

서로를 독려하는 모임이다.


1년 여간 9개의 단톡방에 참여했는데,

트레이너처럼 잔소리하는

사람은 없지만 어느 정도 효과는 있었다.


나와의 약속이

다른 사람과의 약속이 되었기 때문에

눈치가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 달 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다이어트 단톡방,
흥망성쇠의 루틴



#1일차


시작이 반이다.


가장 의욕에 불타오르는 시기이다.

이번 여름 비키니는 문제없다는 넘치는 자신감!!

@created by RECONCEPTOR


 

#일주일차


작심삼일


회식과 약속으로 망 테크를 타는 가운데

체중계의 숫자가 정체되기 시작하면서

의욕상실과 함께 민망함이 밀려온다..


이런 톡을 접할 때마다
식단관리를 해주는 트레이너에 빙의되는...

'아... 회원님!'

@created by RECONCEPTOR



#보름차


진리의 흐지부지

 

나의 다이어트가 망해가고 있다는 것을

생중계하는 것에 자괴감을 느끼며

조용히 나가기 버튼을 누르게 된다.


'이번 생은 글렀어...'

@created by RECONCEPTOR





이것이 1년여간 지켜본

다이어트 단톡방, 흥망성쇠의 루틴이다.

한 달 안에 모든 일이 일어났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가장 큰 원인은

눈에 보이는 빠른 성과를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빠른 시일 내에 빠르게

살을 빼는 것이 목적이므로,

일주일, 보름 내에 성과가 나지 않고

며칠 식단이 망하면

쉽게 포기로 이어지게 된다.


그러나 모든 다이어트 단톡방이

실패로 남았던 것은 아니다.


결국 내가 직접 단톡방을 만들었는데

다행히 6개월째 순항 중이다.


10명으로 시작해서

3명만 남았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매일 식단과 운동을 인증하며,

각자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동안의 여정을 되짚어보면,

확실히 혼자 하는 다이어트보다

효과적인 것은 확실하다.


그래서 정리해 봤다.

다이어트를 함께 하는 친구를

만드는 3가지 방법!




1

비슷한 조건


목표 | 체중 | 기간



비슷한 체중, 기간,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사람들과

한 팀이 되는 게 좋다.  


같은 다이어터라도
비만인 A와 정상체중인 B의
다이어트 방식은 다르기 때문이다.


A가 초반 급격한 체중감량을 경험할 때

B는 제자리걸음인 몸무게에
자포자기하게 되기 쉽다.


단순 체중 감량이 목표인 C와

바디 프로필이 목표인 D의

식단과 운동방법은 같을 수는 없지 않은가.


이와 함께 생활패턴과 입맛, 습관,

취향, 성향, 관심사 등이 비슷하면
다이어트 성공 확률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유유상종은 과학이다.


|유의사항

비슷한 사람들이 모인 만큼,

선의의 경쟁을 위해 노력하자.

경쟁심이 목표 달성의 마중물이
되면 좋겠지만,

잘못하면 빠른 포기와 빈정상함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

개인차를 인정하고
자신의 페이스에 집중하자.  




2

지속 가능한 방식


관계 | 방법 | 형식


나와 비슷한 조건의 다이어터를

만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족이나 친구와

한 팀이 될 수도 있겠지만,

꾸준히 지속하기 어렵다.


서로에게 너무나 관대하고,

응원이라는 이름으로

상처를 주고받기 쉽기 때문이다.


오늘만 먹자.
또 먹어? 뚱땡아!!


친분이 오히려 독이 되는 현실.


그래서 선을 넘지 않는 관계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방법과
형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친구와 함께 영어학원을

다니는 것보다

영어 스터디 모임에

들어가는 것이

더 효율적인 것과 같은 이치다.


그룹 운동이나 동호회,

인터넷 카페나 SNS,

다이어트나 커뮤니티 서비스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오프라인 vs 온라인

사진 vs 수기

 원칙 vs 자율


관계를 만드는 방법과 유지하는 형식은

개인의 성격과 스타일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유의사항

이 관계의 최종 목표는

다이어트라는 것을 잊지 말자.

수다를 떨고 친분을 쌓는데

치중하다 보면, 느슨해지기 마련이다.

적당한 거리와 텐션을 유지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관계와 방식,

그리고 결과를 만드는 밑거름이 된다.




3

동병상련


공감 | 독려 | 책임


구에 따르면,

고군분투하는 다이어트보다

사회적 지지를 받은  경우

성공확률이 더 높다고 한다.


공감과 독려, 지지야말로

사실 다이어트 친구가 필요한

가장 큰 이유이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나의 Fit 파트너>(원제: Fit to Fat to Fit)
라는 미국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일부러 살을 찌운 트레이너가
다이어트 참가자와 함께 살을 빼며  

공감하고 응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트레이너는 참가자의 고충을 이해하고
참가자는 유대감을 느끼며
다이어트 효과가 배가된다.


방송을 보며
다이어트로 PT를 할 때가 떠올랐다.

마구 다그치는 트레이너에게
너무 답답해서 물었다.


한 번도 살쪄 본 적 없으시죠?

네!!


살쪄본 사람,
다이어트해본 사람만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동병상련이 있다.


가끔은 반발심이 효과적일 때도 있지만

대부분의 다이어터들은 마음에 상처가 있다.


이런 아픔과 어려움을 이해하고

동기 부여할 수 있는 파트너가
있다면 정말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실제로도 그렇다.


|유의사항

상대에 대한 공감과 배려 없이

관심만 바라는 사람들도 있다.

독려는 일방이 아닌 쌍방에서 일어났을 때

비로소 진가를 발휘한다.

서로 응원하며 함께 결과를 만들어가자.




다이어트는 나와의 싸움이다.

하지만 우리의 싸움이 되었을 때,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우리는,
우리의 싸움을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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