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ma

#053 토론토에서 101명 만나기

by reconceptor


Corinna와 뮤지컬 공연을

함께 보러 가기로 한 날.


나는 Corinna의 수업이 끝나길 기다리며,

공원을 배회하고 있었다.


Corinna는 어학원을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항상 수업이 끝나길 기다렸다가 만났다.


광장 분수 너머 벤치에서

핸드폰으로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는

동양인 여성과 아기가 눈에 들어왔다.

Emma였다.


"아기가 너무 귀엽고, 예쁘네요.

제가 그림을 그려주고 싶은데 괜찮으신가요?"

"Why not."


동양인 여성은 Emma의 엄마였다.

그녀는 친근하고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고향이 어디냐고 물어보니 베트남이라고 했다.

어린 시절 베트남에서 캐나다로

이민을 왔다고.


"아기는 딸인가요?"

"맞아요. 이제 7개월 됐어요. 너무 귀엽죠?

남편이 캐나다 사람인데 계속 오타와에 살다가,

얼마 전에 토론토에 이사를 왔어요."


"아기랑 시청광장에 자주 나오세요?"

"아뇨. 오늘은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왔다가,

잠시 쉬고 있었어요."


아기를 그리는 동안

그녀는 역시 핸드폰을 들고

연신 사진을 찍어댔다.


그리고 연필을 쥐기 어려운

Emma를 대신해서

나의 초상화를 그려주었다.



©RECONCEP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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