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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conceptor Jul 2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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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_토론토에서 101명 만나기


삶에서

일상에서

쉼이란 어떤 의미일까?


누군가에게는

뜨거운 백사장 위의 바캉스일 것이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꼬깃꼬깃 접어두었던 사직서를
던지는 일일 것이며,  

또 다른 누군가는

평생의 반려자를 만나 또 다른 삶을
시작하는  여정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것은 한낮의 달콤한 낮잠처럼

잠시 에너지를 충전하는 일일 수도 있고

또 다른 전진을 위한 혹은 방향 전환을 위한

결연한 의지일 수도 있으며,

잠시 현실과 거리를 두고 생각하는 시간을

버는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 쉼이란 잠시 멈춤.

일상이라는 컨베이어 벨트의

스톱 버튼을 누르는 일과 같다.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나는

매거진에 글을 올리는 일을 중단했다.

아니할 수 없었다고 하는 편이
더 솔직한 말일 것이다.


2011년,

나는 폭주하며 달리던 기관차를 잠시 멈추고

쉼을 찾아 캐나다로 향했고,

그곳에서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

다시 그때를 떠올리며

기억을 모으고 생각을 보태며

글을 써왔다.


하나, 둘...

떨리는 마음으로 써 내려갔던 기억들이

63개의 에피소드가 되었고,

2015년 10월에 시작한 브런치의

현재 구독자수는 1,473명이다.  


처음에는 자꾸만 흐릿해지는

기억을 붙잡아 두기 위해

시작한 일이었는데,

어느 순간...

일기장처럼 계속

끄적거릴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졌다.


어떻게 플레이 버튼을 다시 눌러야 할지

생각이 많아지는 오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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