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by 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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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숨을 쉰다


숨을 내쉬면

파도가 파랗게 밀려왔다,

숨을 마시면

모래가 하얗게 밀려간다


나도 숨을 쉰다


숨을 내쉬면

시퍼렇게 날이 선 말들이,

숨을 마시면

다시 내게로 돌아온다


어느 날엔가는 나의 숨도

반짝이는 모래처럼

부서지는 파도처럼

경계에서 넘치지 않아 신비롭기를




파도 | 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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