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늦기 전에 고쳐보는 중이다.
실수는 실수한 만큼 미안해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에 도움을 요청하고,
불편한 것들은 작게나마 티를 내는 법을
뒤늦게 알아가고 배워간다.
지나치게 고개를 숙일 필요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거만할 필요도 없는 말과 행동을 터득하기 위해
나는 여전히 조심스럽다.
있는 그대로 마주하고,
할 수 있는 만큼 해내고,
어려운 것은 그게 가능한 사람에게 정중히 도움을 요청하면 될 일이었다.
너무 완벽하려 애쓸 필요도 없었고,
많은 결과를 만들어야 할 필요도 없었음을 인정해야 했고,
혼자서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머리에 새겼음에도
정작 현실에선 자꾸만 잊고 살았다.
그저 내가 놓인 이 자리에서
지치지 않을 속도로 지금의 시기를 보내보려 한다.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찾아가며
너무 늦지 않게 평온을 다시 찾아 오려한다.
여전히 부족하지만
여전히 노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