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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흐름 Oct 18. 2021

#15. 무덤덤의 깊이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너무 많은 일들을 겪다 보면 

가끔 감정이 일시정지된 것처럼 아무렇지 않을 때가 있다.


사람들은 그런 모습을 두고 보통

'무덤덤하다'라고 표현한다. 


예전엔 유난히 무덤덤한 사람들을 보면 

그저 '아, 차분한 성격의 사람이구나.' 

혹은 '아, 냉철하거나 이성적인 사람이구나.'와 같은 생각이 전부였다.


어느새 많은 것들에 무덤덤해진 스스로를 보고 있자니 

그 말의 숨은 의미를 아주 조금은 알 것 같다. 


지나온 많은 시간들을 통해 마음의 깊이는 조금씩 깊어지고 조용해졌다는 것을.


눈물 없는 슬픔을 배웠고,

조용히 누리는 행복을 느꼈으며

때로는 그 모든 것을 넘어서기도 해야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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