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둥 떠다니는 생각을 바라보기를 멈추기

by Anonymous


가끔 머리에 잡다한 생각들이 둥둥 떠다닐 때가 있다. 어떤 주제에 대한 생각이 둥둥 떠다닌다는 것은 생각들의 우선순위나 중요도가 매겨지지 않아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어떤 결정들은 많은 에너지를 요하고, 그런 결정들 앞에서 요즘의 나는 자주 둥둥 떠다니는 생각들을 바라보게 되었다.


올해는 부족한 정신적 체력으로 인해 결정을 지연하고 쓸모없는 생각을 하는 시간들이 많았다. 나도 이런 현상을 관찰하느라 많은 시간을 죽였다는 것쯤은 알고 있다. 버스에서의 시간, 걸어가는 길에서의 시간, 자기 전 침대 위에서의 시간. 그 많은 틈들이 쓸모를 다 하지 못하고 둥둥 떠다니는 생각들에 갇혀 있었다.


그래. 솔직히 말해서 쓸모없는 생각이라고 해서 쓸데없는 시간들은 아니었다. 효과적이지 못함에도 필요한 시간이라는 것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런 시간들이었다.


다만 이제는 생각의 정리를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둥둥 떠다니는 생각을 바라보는 나는, 에너지가 없는 내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나라는 것을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 둥둥 떠다니는 생각들과 함께 떠다니거나, 다른 파도가 밀려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차라리 더 깊게 들어가 어느 면에라도 닿아버리는 것이 낫겠다.


둥둥 떠다니는 생각을 바라보기를 멈추자. 12월은 주저하지 않는 달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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