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일어나라는 알람 소리에 5분만 더 눈감고 있자 라고 스스로 에게 여유를 부여해 본다.
눈을 뜨고 아직은 무거운 몸을 일으켰을 때 일찍 일어남을 알게 돼 명 나의 아침의 여유가 시작된다.
꼼꼼히 양치질을 하고 맑끔히. 세수를 한다.
스킨로션 아이크림 영양크림 수분 밤...
평소 바빠서 못 바른 화장품을 다 순서대로 정성껏 내 얼굴에 올려보는 것이다.
노화방지를 위해 선크림을 꼭 바르라고 하는데 나는 매일 못 바르고 집을 나서는 일이 다반사인데 여유란 놈이 내 옆을 지키는 날이면 그것도 해보는 것이다.
지하철 에스컬 레이는 걷지 않고 꼭 서서 가고 싶다.
1분이라서 빨리 가려는 조급함을 망각으로 보내고서 여유라는 핸드백 마냥 꼭 끼고 느긋하게 가보고 싶은 것이다.
뉴요커처럼 커피도 한잔 사서 공주님처럼 아니 여왕님 이 된 듯 우아하게 출근길을 걸어 볼 것이다.
커피를 잘 로스팅했나 를 알 수 있게 한 모금씩 마시면서 그래야 저 깊은 곳까지 가득 차 있는 피곤이라는 잡것이 사그라 들것 같다.
뒤에서 누가 막 쫓아오면 황망히 난 달리고
가슴이 콩콩 뛰는 꿈을 여전히 꾼다.
그게 뭔지도 모르면서 온몸에 땀을 흥건히
적셔가면서 나는 뛰다가 잠이 깬다.
그것이 무엇이었을까~~
기억도 안 나고
숨은 차고
기분은 섬뜩하다.
하지만 이내 잊어버린다.
그쯤에 나는 해놓은 일 보다 할 일이 많았다는 걸
직감하게 되는 것이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감기처럼...
출근하나서 퇴근하기까지 여유 있는 사람이 있을까?
난 살면서 단 한 번도 여유 로히 일한다는 걸 느끼지 못했다.
이걸 끝나면 저 걸해 야하고 다했다 하고 부르짖는 순간 그보다 더 많은 일이 내 앞을 장막처럼 막아섰다.
그게 일이라는 것이겠지..
다들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겠지..
근무 중 여유가 있다는 건 어떻게 생각하면 내일이 아니니깐 하는 생각들이 잠시 모여 생긴 공간이 아닐까?
마음이 만든 조금은 개인주의 적인 여유~~
내가 오지랖이 넓어서 이것저것 돕고 챙겨 주느라 내 시간이 내 여유가 없는 거라고들 이야기해주는 걸 보면 나도 나를 위한 개인주의를 발휘해야 하는데 말이다.
살아온 습관은 다들 바꿀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내 몸이 가는 데로 굳어진 채 살아가는 것이다.
이렇게 써놓고 또 많은 시간을 보냈다.
여유라는 놈이 날 위해 찾아와 주지 않았나 보다.
아무리 여유 로히 글을 쓰려고 해도 그건
나에게는 힘든 일인 듯하다.
여유라는 단어로 충분히 다시 한번 끄적여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