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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모기가 제일 싫어!

모기 쫓는 식물 리뷰

by TiNG

한참 꿀잠을 자다가 윙~~~~ 소리에 잠을 깬다.

눈은 안 떠지고, 머리맡에 둔 모기채를 더듬더듬 찾는다.

눈은 반쯤 뜬 채로 모기채를 마구마구 휘두른다. 운 좋으면 얻어걸린다. 빠지지직...

그러나 대부분은 불을 켜고 앉아 눈을 비비며 모기를 찾게 된다. 5분, 10분... 잠은 점점 깨고, 시간과의 싸움 아니 모기와의 숨바꼭질이 시작된다.


모기 정말 싫어한다. 물리면 며칠간 가렵기도 하지만, 잠을 깨는 게 너무나 싫다. 액체 훈증기도 고장 나거나 리필이 없어진 지 오래다. 그렇게 고생하다가 찾은 것이 10년 전 스펀지 방송 영상을 유튜브에서 보게 된, 모기 쫓는 식물이다. 당시 방송에선 실험맨이 웃통을 벗고 밀폐된 공간에 모기와 함께 들어가서 실험을 했는데, 민간요법은 죄다 허탕. 그러다 한 식물원 주인의 제보로 화초를 가지고 실험을 했다.


와, 진짜 이 식물을 놔두니 모기가 실험맨을 물지 않고 벽에 붙어 도망 다니기 바빴다.

와, 진짜 이건 뭐 신세경세계아닌가?


그게 뭐냐면 바로 '야래향'이라는 화초였다. 야래향의 꽃향이 모기를 쫓아내는 것이었다.

아! 이거다!!! 바로 인터넷을 검색해서 야래향을 사기로 했다. 그러다 한 식물원의 사이트에서 모기 쫓는 식물 3 총사를 발견하게 되었다.


1. 야래향 ▼

야래향(夜來香, Telosma cordata)은 중국과 인도차이나가 원산지인 협죽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덩굴식물로, 여름 동안 줄기를 따라 황금빛 노란 꽃이 피며 풍부하고 무거운 향기를 내뿜는다.


2. 구문초 (로즈 제라늄) ▼

이집트가 원산지인 허브이다. 제라늄 품종 중의 하나이다. 잎과 줄기에서 장미 향기가 나 이런 이름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3. 밴쿠버 (단풍 제라늄) ▼

잎이 단풍잎처럼 생겨서 단풍 제라늄이라고도 불린다. 원산지는 남아프리카로 해충이 싫어하는 향을 엄청 내뿜는다. 진짜 얘는 가만히 있어도 향이 풍겨온다.



일단 방과 거실에 두려 여러 개를 샀다. 효과는 아직 모르겠다. 식물 구매 전에는 모기가 한 두 마리 있었는데, 식물 사서 여기저기 둔 뒤로는 아직 모기 소리를 들은 적이 없는 거 같다. 효과가 있는 건가? 아님 모기가 안 들어온 걸까? 암튼 잘 자라기를 바라고, 물도 매일 주고 있다.

그런데 구문초는 노랗게 시들고 있다. 식물 초보라 좀 더 공부를 해야겠다. ㅠㅠ


물을 매일 주면 안 되는 걸 며칠 뒤에 공부하다가 알게 되었다....... 폭망...

식물 키우는 건 산세베리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라 어렵다. 울집 개님보다 더 키우기 힘든 것 같다..

그래도 곧 다가올 여름, 모기퇴치 효과를 기대해 본다.


TiNG

v.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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