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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유지인 Oct 24. 2021

17. 내게 맞는 자리를 찾아서

엄한데 시간 쏟으면 청춘이 아깝잖아. 

내가 이 책을 쓰기 시작한 이유는 대기업 과장이 공무원으로 이직하면서 느낀 '진짜 차이'에 대해 공유하고자 함이었다. 교과서에 나오는 차이 말고, 공시족 학원에서 홍보하는 차이 말고, 진짜 차이. 아직까지 둘 다 경험해본 사람이 얼마 없으니, 나의 체험담이 수많은 취업 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쓰고 보니 단순한 비교가 크게 의미가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대기업에서 공무원으로 이직한 지 5년 차가 다 되어가는 지금도 나는 매일 '공무원 되길 잘했어.'와 '내가 미쳤지...'를 반복하며 사는데, 어떻게 우열을 가리겠냔 말인가. 결론이 안 나. 결론이. 


그래도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공무원이 최고래~', '우리 아빠가 회사가 낫대~' 이런 카더라를 믿고 준비하면 안 된다는 것. 나야 이미 15년 차 직장인이고, 그냥 노비도 아니고 '프로 노비'니까 적성 따위를 업력으로 눌러 버릴 수 있는데 당신들은 아니지 않은가. 1년, 2년이 금쪽같은 청춘이다. 본인의 성격을 잘 파악하고 그것에 맞는 직업을 찾아야 몇 년간의 시간을 허비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1. 내게 출중한 리더십과 공감능력이 있는가? 

2. 내게 시험 머리가 있는가?(공부 머리 아님) 

3. 나이가 응시생에 비해 많은 편인가? 

4. 상사를 대하는 비위가 좋은 편인가? 

5. 학교 다닐 때 다양한 활동으로 스펙을 많이 쌓았는가? 

6. 돈을 많이 벌고 싶은가? 


위의 질문에 대한 답을 천천히 해보기 바란다. YES or NO로 생각하다 보면 나에게 맞는 시험과 회사의 윤곽이 나타날 것이다. 사람마다 대기업이 맞는 사람이 있고, 공무원이 맞는 사람이 있듯, 공무원도 무조건 5급이 좋고, 7급이 좋고, 9급은 나쁘고 그렇지 않다. 누구에게나 성격에 맞는 자리가 있다. 내게 꼭 맞는 옷을 입었다는 느낌이 들 때, 가장 일을 신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월급쟁이 조직 생활자로서의 삶을 택한 당신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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