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가 되는 쉬운 방법
지금까지 10번의 코칭 교육과정을 진행했고, 외부 코칭 과정에도 많이 참석을 했습니다. 첫 코칭 교육과정을 참석한 것이 10년도 넘었기에 제가 어떤 반응을 했을지 기억도 가물가물합니다. 그렇지만 아래 제가 말씀드리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을 것 같습니다.
코칭 교육과정 중 특히 입문과정은 실습이 정말 많습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대화 기술을 써야 하니 실습을 통해 익혀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코칭 교육을 이끄는 퍼실리테이터가 가장 어려워하는 교육과정이 기본과정입니다. 질문도 많고, 점검해야 할 것도 많기 때문이죠.
그 교육과정을 10회 넘게 운영한 저도 참 대단하다 싶습니다. 이번 12월에도 코칭 기본과정을 부산에서 개설하는데 많은 분들이 와주셨으면 좋겠군요. 코칭 교육만큼 많은 것을 얻어가는 과정도 없거든요. 이 교육은 단순히 지식만 전달하는 게 아니라 사람을 보는 관점을 전환할 수 있는 과정이에요.
처음 코칭 교육에 참석하신 분들의 반응은 거의 비슷합니다.
코칭에서 쓰는 커뮤니케이션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입니다. 지금까지 칭찬을 하라면 "잘한다"하나 밖에 없던 분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칭찬하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지금까지 지시와 평가만 했던 분들에게 지시가 아닌 대화를 하라고 하니 쉽지 않을 건 당연합니다.
얼마 전 진행한 교육에 참석한 교장으로 퇴임한 분도 "코칭을 한다고 하는데, 하다 보면 내 이야기를 더 많이 하고 있더라. 코칭 정말 어렵다"라고 하시더군요. (그분께 "지금 '내 이야기를 더 많이 하더라'라고 알아차리신 것도 대단하신 거예요. 알면 고칠 수 있습니다. 이제 저기 목적지가 보이는데요."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자신의 생각대로 명령하고 지시만 했던 분들에게 갑자기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듣고 그에 맞는 질문을 하라고 하니 될 리가 없습니다. 코칭 기본과정에서는 지시는 물론 지식을 전달하는 것도 금지합니다. 지금까지 지시하고 명령하는 것에 너무나 익숙하고 잘 해왔기 때문에 그 방법을 쓰지 말라는 겁니다. 첫날 교육에서는 거의 대부분 질문을 하기보다는 들은 이야기에 대해서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합니다. 퍼실리테이터는 의견을 이야기할 때마다 중단하고 질문을 할 것을 권합니다. 갑자기 이야기를 중단당하면 많이 당황하시죠. 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이 단계를 넘지 못하면 영원히 코칭과는 담을 쌓아야 하거든요. 의견을 전달하는 건, 코칭을 끝내고 하셔도 충분합니다.
네, 이런 분들도 많습니다. 위에 이야기한 첫 째, 어렵다에서 잘 되지 않으니 그냥 나는 못하겠다로 직행합니다. 코칭이 쉽지 않다는 것, 지금까지의 대화방법을 바꿔야 하는 것이니 쉽지 않을 밖에요. 하지만 이 단계를 넘고 나면 코칭이 어떤 파워를 가지고 있는지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조금만 더 하면 세 번째 단계인 "신기하다"로 넘어갈 수 있는데, 넘어가기가 완전 깔딱 고개죠. 이런 경우에 함께 이 단계를 넘는 친구들이 있으면 좋습니다. 많은 코칭 회사에서 코칭 실습을 위해 코칭 자격과정을 운영합니다. 실제 코칭 실력을 쌓고 코칭 실습시간을 쌓는 등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 좋은 건 쉽지 않은 코칭의 단계를 넘어가는 힘을 기를 수 있는 겁니다. 혼자서는 힘들어도 그 힘듦을 함께 견디고 의지할 수 있는 동료가 있는 건 참 든든합니다.
코칭을 하다 보면 이런 단계가 옵니다. 단지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고개를 끄덕이고 몇 가지 질문을 했을 뿐인데, 신기하게도 상대방은 스스로 답을 찾아내고 고맙다고 하는 단계요. 네, 그게 바로 코칭의 힘입니다.
세 번째 단계까지 오게 되면 이제는 코칭이 어떤 효과가 있는지 명확하게 느낀 겁니다. 이는 코칭으로 한 번쯤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풀어내도록 도움 주었거나 코칭으로 자신에게 변화가 일어난 분들이 하는 이야기입니다.
코치는 상대방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더 깊은 생각을 하도록 도와줍니다. 그래서 코치는 고객이 어떤 문제를 들고 오든 걱정을 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답을 찾아서 갈 거라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코칭은 지금보다는 미래를 위한 직업입니다. 고객도 미래를 위해 지금 준비를 하도록 만드는 것이고요. 코치는 그런 고객을 만나면서 서서히 쌓이는 역량과 실력이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죠.
저는 코칭이 개인이나 가족, 혹은 조직의 미래를 더 나아지게 돕는 것이 좋아서 시작했습니다. 그 첫 번째 이유는 바로 제 자신의 변화였습니다. 아직도 계속 발전하는 중이라 끝이 언제일지, 과연 끝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하루하루 한 번 두 번 코칭을 하면서 성장하는 제 모습을 보는 것이 정말 좋습니다. 그리고 저와 타인의 발전을 고민하는 제 자신도 좋고요. 그런 이유로 제 회사의 로고는 혼란한 세상에 평화와 안정을 가져온다는 핼키온입니다.
현재를 즐기면서 동시에 미래를 준비하면서 살 수 있다는 게 저는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