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난민
어제 점심을 직원들하고 노브랜드 버거를 먹으러 갔다
주문을 하고 앉았는데
막내 직원(?)이 자리에 오지 않고 키오스크에서 한참을 노부부와 이야기를 하였다
노부부는 잠시 후 자리 찾아 앉았고
막내 직원도 햄버거를 받아 자리로 왔다
"두 분이 주문을 못해서 알려드리고 왔어요"
"어르신들이 이용하기 많이 어렵지" 다른 직원들도 맞장구치기 시작했다
"나도 퇴직하고 나면 햄버거도 못 사 먹을지 몰라" 내가 거들자
"팀장님 전화하시면 제가 알려드릴게요" 막내 직원이 자신 있게 자기에게 전화하라고 손짓했다
"전화하라고? 그럼 이렇게 알려주려고?"
오큘러스 쓰시고요, 메뉴 3D로 돌려보시다 사람 닮은 것 있는데
그게 AI 거든요
AI 한테 주문하시면
자동으로 지갑에서 코인 지급되고
자동으로 배달될 거예요
코인 지급하실 때 nft 등록 메뉴랑, 등록 안 된 메뉴 가격차이 있는데 안된 것 신청하셔도 돼요
별 차이 없는 데 nft 등록된 건 쓸데없이 비싸요
가끔 AI가 못 알아들으면 파워 글러브 오른쪽 버튼 누르시고 안내 상담원 호출하시고요...
내 농담에 다들 쓴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다들 조용히 햄버거 먹고 나왔다
"정크푸드 먹으로 일부러 식당 찾아다닐 필요는 없지 않나" 옆 팀장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ㅋㅋㅋ 메타버스 세상이 되면
나 같은 메타버스난민은 햄버거 사 먹기도 힘들겠다
#메타버스 #키오스크 #미래세상 #밥 먹기 힘들어
#메타버스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