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24
단풍잎은 쏘피의 퍼스널컬러♡ 냄새쟁이 최쏘피의 코는 늘상 바닥에 붙어있다 그래서 볼 수 있는건 요 귀여운 엉덩이뿐.
녀석과 병원에 다녀오는 길이다.
바닥에 떨어져 있는 낙엽들이 참 좋다.
녀석이 낙엽을 밟으면
바스락 바스락 바스락~
바스락 바스락 ~ 소리가 난다.
그 귀여운 소리를 들으며
함께 걷는 게 참 좋다.
붉은 단풍잎이 쏘피의 털에 붙었다.
떼어주려고 보니,
단풍잎이 쏘피의 엉덩이 털 색깔과 제법 잘 어울린다.
쏘피에게 요즘 MZ들이 많이 한다는 퍼스널컬러 진단 따위는 필요 없을 것 같다.
"쏘피야! 너 단풍잎이랑 딱이야!
아주 잘 어울리는걸."
나는 쏘피 엉덩이에서 떼려던
단풍잎을 다시 붙이고
신나게 사진을 찍어댔다.
"쏘피의 퍼스널컬러는 단풍잎이네.
넌 왜 퍼스널컬러도 귀여워?!"♡
이 시간이 참 행복하다.
너와 함께 걷는 이 길이 즐겁다.
오늘은 수의사 선생님이 마법의 약을
좀 더 세게 줬다.
지난 2주간 경련의 횟수가 현저하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스테로이드 용량을 늘리고
항경련제가 추가로 들어갔다.
그리고 약간의 장염 증세가 있다며,
항생제와 지사제도 줬다.
약이 한 보따리다.
에효~ 쪼그만 녀석이 고생이 많다.
너와 함께 걷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