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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햇님마을아파트 Nov 27. 2023

11화 쏘피의 퍼스널컬러는 단풍잎!


2023 1124


단풍잎은 쏘피의 퍼스널컬러♡ 냄새쟁이 최쏘피의 코는 늘상 바닥에 붙어있다 그래서 볼 수 있는건  요 귀여운 엉덩이뿐.



녀석과 병원에 다녀오는 길이다.

바닥에 떨어져 있는 낙엽들이 참 좋다.


녀석이 낙엽을 밟으면


바스락 바스락 바스락~ 

바스락 바스락 ~ 소리가 난다.

그 귀여운 소리를 들으며

함께 걷는 게 참 좋다.



붉은 단풍잎이 쏘피의 털에 붙었다.

떼어주려고 보니,

단풍잎이 쏘피의 엉덩이 털 색깔과 제법 잘 어울린다.

쏘피에게 요즘 MZ들이 많이 한다는 퍼스널컬러 진단 따위는 필요 없을 것 같다.



"쏘피야! 너 단풍잎이랑 딱이야!

아주 잘 어울리는걸."



나는 쏘피 엉덩이에서 떼려던

단풍잎을 다시 붙이고

신나게 사진을 찍어댔다.



"쏘피의 퍼스널컬러는 단풍잎이네.

넌 왜 퍼스널컬러도 귀여워?!"


이 시간이 참 행복하다.


너와 함께 걷는 이 길이 즐겁다.





오늘은 수의사 선생님이 마법의 약을

좀 더 세게 줬다. 

지난 2주간 경련의 횟수가 현저하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스테로이드 용량을 늘리고

항경련제가 추가로 들어갔다.

그리고 약간의 장염 증세가 있다며,

항생제와 지사제도 줬다.


약이 한 보따리다.


에효~  쪼그만 녀석이 고생이 많다.




너와 함께 걷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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