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토신(Oxytocin)이라는 호르몬은 아기를 낳을 때 산모의 뇌하수체에서 가장 많이 분비되는 호르몬이라고 한다.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그 사람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져서 친밀감을 높여주는 사랑의 묘약이라 불리기도 하고, 낯선 환경에서 오는 두려움을 완화시켜 주고 믿고 의지하고 안정감을 느끼게 해 줌으로 원만한 대인관계와 사회성을 강화시켜 주는 호르몬이라고 한다.
이런 옥시토신 호르몬이 사람관계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라, 사랑하는 반려견과 눈을 맞출 때도 분비된다고 한다. 이때 개와 사람 모두에게 옥시토신 호르몬의 분비가 많아진다고 한다.
'아아~~ 그래서 내가 쏘피와 눈을 마주치면 행복했었나 보다.'
부모가 자식을 키울 때 많이 나오는 옥시토신 호르몬은 반려인이 강아지를 돌볼 때도 똑같이 나온다고 하니, '개도 오래 키우면 자식이랑 똑같다'는 말이 그냥 있는 말이 아니다.
여기까지 정보를 찾다 보니, 현재 내가 왜 이러는지 이해가 된다.
녀석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나한테 큰 존재였음을 이제야 더 알게 된다.
'그냥 넌 나한테 자식이구나. 그런 네가 지금 아파하는 모습을 보니, 내가 더 아픈거구나.'
'감정에도 근육이 있다'라고 했는데, 이별은 예외 인가 보다. 이별의 근육은 생기질 않는다.
이별을 받아들여야하는 과정에서 벌써 이렇게 아프기 시작하는데, 녀석이 떠난 후에는 그 공허함을 어찌 견뎌야 할지 막막하다.
펫로스 증후군은 존재하는 것 같다.
지금 내가 예고편을 미리 경험하고 있는 중인 것 같다.
마음을 더 단단히 먹어야겠다. 그리고 일상을 더 열심히 즐겁게 살아야겠다.
그래야 녀석을 잘 보내줄 수 있을 테니까.
"아직 Loss가 아니라고!!! 정신차렷!!!"
나 아직 살아있다구!!!! 크르릉!!!
*펫로스 증후군 (pet loss syndrom)
ㅡ 반려동물 상실 증후군ㅡ
가족처럼 키우던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 반려동물을 키우던 사람이 슬픔이나 정신적 장애를 겪는 현상을 말한다. ‘반려동물 상실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펫로스 증후군은 반려동물을 ‘또 하나의 가족’으로 여기는 펫팸족이 대거 등장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daum백과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