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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엄마 VS 중2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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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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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May 21. 2024
책 좀 읽어라
2024년 3월 4일 드디어 중2 탄생!
태교(胎敎)
: 아이를 밴 여자가 태아에게 좋은 영향을 주기 위하여 마음을 바르게 하고 언행을 삼가는 일
중2 아들놈이 내 옆에 누워 쫑알거리기 시작했다.
- 엄마! 태교 아시죠? 제가 엄마뱃속에 있을 때 어떤 태교를 하셨어요?
- 음.. 대부분 책을 읽어줬던 것 같아
- 이~야아아아아아~~!!!
- 왜??
- 아뇨.. 그냥.
저는 태어나기 전부터 참 힘들었겠다 싶어서요
- ....................
오늘 읽던 세계사책 내일 마저 다 읽어라
- 네.... 근데,
엄마!
- 응?
- 저희 담임선생님이 국어선생님이시잖아요
- 응
- 선생님은 책 읽는 걸 싫어하셨대요. 크크크크크크크크
- 불 끄라! 자자!
- 네....
수능만점자들 인터뷰 보면 독서를 싫어하고 책도 별로 안 읽었다던데..
나는 왜 중2에게 독서를 강요하는가?
그건 네가 수능만점자들처럼 열심히 공부하지도 똑똑하지도 않기 때문이지.
^________________^
대부분의 엄빠들이 나처럼 책을 읽어주는 태교를 했을 텐데,
요즘 독서를 좋아하는 아이는 드물다.
그렇다면 억.지.로.라도 읽혀보자!!
사랑하는 아들~!
우리 망고(닥스훈트아빠), 크림(닥스훈트엄마), 꼬미(닥스훈트딸) 한 번 봐라.
걔들 TV는 보는데 책은 안 읽는 거 알지?
독서는 사람이 사람다워지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라고 생각해 주렴.
네가 공부는 안 하고 매일같이 책만 읽는다면 엄마는 이렇게 생각할 거야.
'아.. 저시퀴.. 비록 대학은 못 가더라도 뭐가 돼도 될 놈이구나'
네가 공부도 안 하고 책도 안 읽는다면
'아이고.. 저노무시퀴 커서 사람구실도 못할 텐데 어쩌면 좋누'
혹시라도 니가 공부도 열심히 하고 책도 읽는다...
그럼 게임 끝난 거지.
네가 그런 아들이 되어준다면 난 세상에서 부러울 게 하나도 없는 갱년기 엄마가 될 듯.
갑자기 시상이 떠오른다.
제목 : 책은 엄마다
지은이 : 이유
독서의 가치는
환산이 불가하다.
환산이 불가한 것 중 또 다른 하나
바로 사랑 충만한 엄마의 잔소리
어떤 책은 돌아가신 엄마의 잔소리처럼
뼈때리고 또 때렸다
그리고 보니
책은 죽지 않는다
이제야 알겠다
엄마가 책 읽으라고 잔소리하신
그 이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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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엄마 VS 중2 아들
01
책 좀 읽어라
02
방귀가 좋아? 엄마가 좋아?
03
공정하다는 착각
04
너의 발로란트, 나의 테스타마타
05
몸은 더러워도 입은 깨끗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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