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노화와 국제도서전

글썽이는 애틋함으로_제주 일년살이 기록

by 홍지이

오늘 개막한 서울국제도서전이 주말까지 진행된단다. 주최 측의 전시 사유화 문제로 잡음이 있지만 국내에서는 손에 꼽히는 대형 출판문화 전시다. 며칠 전부터 글 관련 계정을 잔뜩 팔로우 해놓은 인스타 피드가 모처럼 대놓고 뽐내도 잘한다 잘한다 해주는 분위기로 모두들 잔뜩 들떠있다.


도서전을 거의 매년 갔었다. 못 간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올해도 마음먹으면 갈 수는 있지만, 그러기엔 들어야 될 시간과 노력의 품이 크다. 서울을 문화의 중심이라 해도 무리가 없다면, 그곳에서 멀어지니 원심력이 약해져 점점 크게 그린 동심원의 영역으로 밀려나는 듯싶다. 자유롭고도 쓸쓸함. 이런 거구나 싶다.


이번 주말에 저속노화 샘으로 유명한 정희원 교수의 강의를 들으러 간다. 제주도의 한 문화센터에서 주최하는데 홈페이지 회원가입 후 클릭 클릭하는 것으로 참여를 확정 지었다. 만약 강의가 성동구립문화센터에서 열렸다면, 서울시청에서 열렸다면 이렇게 순조롭진 않았겠지 싶다. 도서전에 가지 못한 대신 저속 노화의 팁을 얻으니 손해 보는 딜은 아니다.


천천히 늙어서 올해 같은 몸으로 내년 도서전을 가야지.

반백살에 가까운 중늙은이의 다짐이었다. :(


20241027_082525.jpg 저속노화의 상징. 우리집 동안강아지와 함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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