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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이도 Jun 23. 2021

선순환을 위하여

나를 사랑하는 것이 종종 어렵다. 주변 사람들은 스스로도 믿기 힘든 나를 이렇게나 북돋아주고 사랑해주는데 말이다. 실수를 했을 때나 잘못을 저질렀을 땐 그렇다 치지만 가끔은 아무 이유 없이도 제 풀에 꺾인 나무처럼 스러져있고픈 나날들이 있다.


가령 세상 사람들 전부가 나를 응원한다 해도 내가 나에게 진정으로 괜찮다 한 마디를 못하면 이도는 오늘도 이십퍼 쯤 충전된 마음을 이끌고 하루를 살아갈 것이다. 얼마 없는 배터리를 지키기 위해 나는 여유 없이 세상을 대한다. 그런 내가 참 별로다 느껴지는 날엔 잠이 들거나 눈을 뜨는 일에도 마음이 쉽지가 않다. 그렇게 상한 속을 이끌고 나는 다음날을 맞이하겠지? 악순환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러나 생각해보자. 돌이켜보면 나는 스페인어도 꾸준히 공부 중이고 이젠 얕게나마 대화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책도 읽고 음악도 듣고 자극이 될만한 좋은 것들을 부지런히 찾아다니고 있는데. 늘 나아지기 위해 애쓰는 스스로를 좀 알아주면 될 것 같은데 말이다. 그러면 냐냐는 자기를 응원해주는 냐냐를 보고 팔십퍼 쯤 충전된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가끔 백이십퍼쯤 충전되었다 느껴진 날엔 남들에게도 그 에너지를 나눌 수도 있을 것이다.


좋은 에너지를 가지기 되기 위해선 그 많은 이유들에도 불구하고 자기 긍정을 잃지 말아야겠다.






나를 챙기는 것이 선순환의 시작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되새긴다. 내가 나를 알아주지 않으면 누가 알아주리오. 양지를 바라보는 삶의 태도를 견지하겠다. 내가 나를 놓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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