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위에 당신 이름 쓴다.
파도가 쳤다.
다시 모래 위에 당신 얼굴 그려본다.
파도가 일렁인다.
마음속에 당신 미소 새겨본다.
바람이 분다.
다시 마음속에 새긴 당신 도려낸다.
목이 메어온다.
온통 당신이었다가
새차게 빠져나간 당신
그 혼돈 속에
어지러움을 느낀다.
잘 가라.
나도 잘 있어보겠다.
파도가 빠져나간 마음속엔
날카로운 갯바위들만 남았구나.
관종의 일기장/ 에니어그램: 빼박 4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