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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 선 Dec 25. 2021

난 너에게 슈퍼어게인이고 싶다

누군가에게 마지막 희망을 주고 픈 그런 욕심

싱어게인 3을 보며

주니어 심사위원으로 아이돌로만 생각된 '선미'의 슈퍼어게인 사용


성대결절로 목소리조차 나지 않았던 57호의 도전을 진심으로 응원해주었다.

탈락의 위기에 놓인 57호를 위해


떨리는 목소리로

'잠시만요, 잠시만요

저 슈퍼어게인 쓸게요.'라는 말을 했고

그 순간이 계속 내 머릿속에 맴돈다.

출처: JTBC 싱어게인 3


희망의 끈을 본 참가자의 오열.

처음보다 더 열심히 했고 이대로 떨어지나 보다 했다는데 그 순간 외쳐준 한 마디.


'잠시만요.'


그 말을 듣는 참가자는 그 순간이 어땠을지. 나 역시 심장이 뛴다.

출처: JTBC 싱어게인 3

제자야.

난 너에게 슈퍼어게인이고 싶다.

이미 4학년까지 문제아로 낙인 된 나의 제자야.

욱하는 성격과 문제행동들로 부모조차 혀를 내둘렀던 나의 제자야.


네가 느꼈을지 모르겠지만

선생님은 너를 1년간 놓지 않았단다.

물론 선생님도 사람인지라 너의 분노 섞인 눈빛과 참을 수 없이 폭력을 표출하는 그 모습들에서 화도 났지만.

나는 너의 슈퍼어게인이고 싶었단다.


아직은 평가하기 이르겠지만

선생님은 확신한단다.


학기초와 다른 모둠활동 속 모습에서

그리고 누그러진 너의 눈빛과 말투에서 희망을 본단다.


네가 써준 그 쪽지

"선생님은 부정적이기만 했던 가 꽤 괜찮은 사람이란 걸 알게 해 주신 분입니다."라는 그 말.

이미 나의 슈퍼어게인은 작동했다는 걸 느꼈단다.


먼 훗날,

선생님이 너의 슈퍼어게인이었기를

그렇게 네가 희망의 끈을 찾은 것이기를 진심으로 바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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